살아가는 이야기

하루 나들이..

아포리 2011. 7. 25. 19:12

날씨탓을 하다가
역마살 탓을 하며 어디를 갈까 무작정 발길가는데로 가보자
길을 나섰다
예전 철 없었을적 같으면 손에 침 한방울 뱉어 탁 튀기면 튀기는대로
나도 튀기겠구만 그럴수도 없고
시동을 걸면서 머릿속은 실미도를 생각하고 있었지만
쌤의 방향은 경부를 들어서 영동고속도로를 접어들어
용인으로 빠저 미리내 성지를 다녀올까 생각하였는데
가도가도 미리내 성지 이정표는 보이지 않고 길을 잘못들었을까???
얼마쯤 가다보니 미리내 성지 우회전 이정표를 따라 들어가다
점심때도 한참을 지난터라 시장기도 있고
남편과 추어탕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봄볕에 노곤해진 눈으로
무심히 벽에 걸린 누군가 긁적여 놓은것을 보니
누군가 참 괜찮은 낙서를 해 놓았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형제간에 참으면 부자가 되고
**부부간에 참으면 애정으로 해로하고
**친구간에 참으면 명예가 보장되고
**욕심을 참으면 근심이 없고
**이웃간에 참으면 편안해진다

남편은 전생에 원수로 만났다가 다시 만나 서로 빚을 갚아가면서
살아가는 거라 하는데 사실 말이 좋아 드라이브지 드라이브 하면서
별것도 아닌 일 가지고 서로 맘 상해 있던터라
부부간에 참으면 애정으로 해로하고......................
좋은이야기는 좋은 이야기인데 참 괜한 트집잡고 싶은 마음에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별일도 아니면서......
결국 미리내 성지 이정표도 찾지 못하고 성지도 못가고 집으로 돌아오고 말았다 그러면서 내 탓이려니....
그래도 미워할수 없는 남편 이기에 열번도 더 마음을 다 잡으면서
잘해야지......
등 긁어줄때까지 눈이 침침해 더듬거릴때까지 잘해야지....
잘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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