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갈등...그리고 또 갈등..

아포리 2011. 7. 25. 19:16

내집을 만들어 놓고도
집으로 가는 길을 잃어 버렸다

한동안 어디로 가야할지 방황만 하고 마음의 안정도 없고
하루8시간씩 3일간의 출석수업을 끝내고 몸이 파김치가 되고

입안은 온통 헐어버려 물한모금 넘기는것조차 귀찮기 짝이 없더니
오늘은 조그만 몸뚱이가 자꾸만 땅속으로 기어들어가는것만 같다

이제야 나이들음을 실감하는 것인지 체력의 한계를 부쩍 느끼게 한다
몸도 힘들었지만 앞으로 다가올 중간고사에 마음이 짓눌려

이것도 저것도 아무것도 못하고 살림도 뒷전이고 그렇다고 공부에
정신이 가는것도 아니고 휴......................어떻게 해야하나

교수님들 수업은 재미가 있는데도 아이러니하게도 눈은 졸고있다
앞장을 읽은 책은 뒷장 넘기면 까마득 까마귀 고기 먹기 일쑤이고

눈이 가물가물 안경은 두개를 번갈아 가며 이거이 무슨 공부한다고
누가보면 절대적으로 주책이다

그래도 아직은 녹슬지 않았을것 같다는 위로만 내게 던져준다
다음주 토요일 시험 마지막 일요일 시험 영화보고 리포트 써내기

누가 이 일을 시켰던가 내가 내 자신을 사랑하는것인지
내 자신을 들볶고 있는것인지 도통 종잡을수가 없다

오늘은 오후 반나절 중국문화개관을 들여다 보고 육서의 뜻
육서의 여섯가지 의미의 해설.....외우고 또 외워도 돌아서면 잊어버리고 이번 시험이 주관식이라는데

어떻게 이럭저럭 같다 붙이면 안되겠나 하는 안이한 생각
같다 붙이는것도 무언가 알아야 같다 붙이지

처음 시작할땐 꿈도 야무지게 장학생을 한번 해볼까??????
웃긴다 정말 내가 나를 보고 또 웃긴다

다음주 토요일 시험볼 3과목을 내일부터 이틀에 한 과목씩 처리해버려야지 내가 나를 위로하는건.....

시험공부를 미리 해 놓으면 전부 잊어 버리니까
시험 임박해서 공부해야지......이것도 말이 안되는 이야기
그래도 명확한 해답도 안 나온다
책을 열심히 읽고 공부 해야 한다는 모범적인 대답 밖에는

다른사람들이 죽을맛 이라는것이 이런것일까
나도 죽을 맛 같은데..........
갈등.....또 갈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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