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언제쯤이나 걱정을 덜어낼까 원..

아포리 2011. 7. 26. 21:38

똑같이 한속에서 나온 아이들이 어쩜 그리 틀릴수가 있을까
남매가 닮은 꼴이 전혀 없는건 우리집 뿐일까......

큰녀석 때문에 늘 신경이 쓰이는건 오로지 큰놈....장남이라서가 아니라 그건 도무지 급한것이 없고 어쩜 그리도 늘적지근한지

알다가도 모를일이다
급한것이 없는 놈.....초등학교 때부터 시간표 챙기기를 6년동안 잔소리를 했지만 고처지지 않은걸 보면 엄마인 내가 이상한걸까????

저녁에 시간표 챙기고 학교갈 준비를 차근히 해놓고 잠자리에 들면 얼마나 개운할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이녀석은 그렇게 혼이 나고 심지어 매를 들었지만 그건 고처지지 않는 병이었다

반면 딸래미는 며칠뒤에 있을 준비물까지도 꼭 미리미리 준비를 해 놓아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고 한번도 초등학교 부터 학창시절 내내 엄마한테 한번도 신경을 쓰게 하지 않는 성격이다

어쩌면 달라도 그리 다른지
큰녀석 데이트 중일때도 한번도 제 시간에 나간적이 없는것 같다
드디어 어제 일이 터지고 내 속은 터지고 또 터지고 빵빵하게 터지고..

영국으로 일주일 출장가는 놈이 인천공항에서 11시30에 미팅이 있다고 하는데 도무지 급한것이 없고 볼일 다보고 나갈생각을 하지 않는다

슬슬 내 속이 터지기 시작을 하는데 터치지도 못하고 멀리 출장하는 놈한테 잔소리도 못하겠고 얼굴만 푸르락 붉으락......

아마 저도 엄마 눈치가 심상치 않은듯......
9시30분에 집에서 출발해서 10시 공항버스 타면 1시간10분정도 걸리니 그러면 공항미팅이 순조로울것 같은데 10시에 나가도 된다고 하는 무슨 심사인지 모르겠다

얼굴표정이 밝지 않은 엄마모습 보고 나간 녀석....
비행기 출발전에 전화를 했다 내심 미운 마음이 가시지는 않았지만
반가운 목소리고 잘다녀 오란 말을 해주고 나니 그제서야 마음이 조금 가라 않는것 같다

그러면서 녀석이 영국에 가서도 시간을 잘 맞춰 일을 보고 있을것인지불안한 마음을 떨칠수가 없다

오후5시경 ......전화별....엄마~~~여기 아침인데 아침먹고 전화 드리는 거에요.....휴~~~~~~엄마는 한숨만 나온다

그래 일 잘하고 몸 건강하게 볼일 잘보고 오너라.....
출장 보내놓고 하루종일 화살기도를 보낸다 .....

잘 지내다 오고 일 잘보고.....일행과 보조 잘 맞추고....
언제나 걱정을 덜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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