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기자단

매화복지관 하모니카 봉사를 다녀와서

아포리 2011. 9. 28. 21:19

 

다른일 신경 쓰느라 매화복지관 봉사 가겠다고 이야기는 해놓고

내심 걱정이 대단하였다 물론 연습도 부족하였고

 

아직 어디에 하모니카 가지고 자원봉사 나갈 그런 모습도 아닌것 같고

그래도 시작이 반이라는 마음 가짐으로 용기를 내어 보았다.

 

아침 일찍 매화복지관에 모여 복지관이 어떤 일을 하는곳이고

우리가 만나는 어르신들은 어떤 분들이신지 궁금해 복지관 "노현석" 팀장님께

 

자세한 안내를 받았다

어르신들은 주간보호센터 어르신들이고 정서적으로도 안정감 있으신

 

어르신 들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보면대를 정리하고 어르신들이 계시는 곳으로 안내를 받아

 

 인사를 드리고는 우리가 복지관에 온 이유를 말씀 드린후

꽃밭에서 동요를 첫곡으로 해 드렸더니

 

처음이지만  흥에 겨워 함께 손뼉을 처 주시면서

 어릴적 불러 보셨던 노래였을것 같은데

 

잊어버리지 않고 함께 따라 불러 주셨다

연이어 오빠생각,고향생각,반달 들을 들려 드리면서

 

우리가 어르신들을 위한 봉사를 왔다는 그 생각보다는

우리가 어르신들한테 따뜻한 마음을 선사 받은 느낌이었다

 

함께 어울리고,함께 노래하고,함께 얼싸안고, 함께 춤추고

가슴엔 정이 찰찰 넘치는 뜨거운 눈물이 고이기 시작했다.

 

어르신들은 그동안 쌓였던 토해 내지 못했던 정을

한꺼번에 쏟아 내어 놓으시는 듯

 

 티없이 해맑은 마음 들이셨다

좀더 일찍 찾아 뵈어야 했을걸 하는 진한 아쉬움

 

이젠 자주 찾아 뵈어서 함께 어울려 드려야 하겠다는 안스러움에

콧등이 찡하였다.

 

복지관의 어르신들을 위한 다음 프로가 있어

마지막으로  옛날에 불러 보셨을것 같은

 

이별의 노래를 들려 드렸더니

눈시울 이 붉어 지시면서 눈물을 찍어 내신다.

 

꼭 다시 또 오라면서 손을 잡아 주시면서 자주자주 찾아 오라고

단단한 부탁을 하셨다.


                                                                                                         군포 시니어 기자단 이 희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