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이야기

우리집 추석풍경...

아포리 2022. 9. 9. 05:55

 

한꺼번에 명절 장 보기가 버거워

일찍 준비해 놓을 것들은 미리미리 준비를 해 놓는다.

냉동실에 들어가야 할 것들....밖에 두어도 상하지 않을 것들

 

차례에 올려질 나물들도 미리미리 준비해 놓고

그래도 여인네들의 명절 행사는 조금은 지치게 되어 있다.

그 지친 마음을 명절 가족들 모일 생각에 새털같은 마음으로 변한다.

 

올해 고3  큰 손녀딸도 오랜만에 할머니 만날 생각에 기분 짱~~~이라던데

두 녀석들이 할머니 껌딱지들....ㅋ

 

식구들 모여 앉아 송편만들때의 도란도란 즐거움도 

허리, 다리 아픔도 잠시 잊게 해 준다.

아이들 기다릴 생각에 왜 내가 더 설레임인지...

 

그런데 사는게 뭐지???? 산다는게 뭔지

둘째가 코맹맹이 소리를 해 가면서 전화를 준다.

할머니~~~ 저 확진 이예요~~~엥

 

웬 날벼락 같은 소리여...

그러다 보니 가족 모두 확진이 되어 버렸네

가슴이 쓸쓸해 지기 시작한다.

 

설 상차림 준비는 어떻게 하지....차례는 누가 모시지???

순간 깝깝함이 밀려온다. 어떻게 하지???

그놈 코로나 놈이 우리들 보다 더 쎈거야???

 

왜 코로나 생각을 하면 모두들 꼼짝을 못하고 전전긍긍을 하는 것이지??

그간 코로나 때문에 마음들이 모두 노쇠해 있던참에

추석명절 아이들 기다리는 기쁨으로 상쇄시키고 있었는데

 

이게 뭐지????

대전 아들네 식구들 모두 맛이 떨어진 코맹맹이 소리에 

할미 가슴이 덜컥 한다.

 

크다막한 우주안에 살고 있는 작은 보금자리 내 가족들이

추석명절날 오랜만에 할머니 집에 모여 송편도 만들고

맛있는거 많이 먹겠다고 기운 뻗친 소리들을 하더니만....ㅠ

 

잘 생긴 풍선이 후루룩 바람이 새어나가 호르락 거리는 풍경...ㅠ

우리집 ...우리가족의 올해의 추석명절 모습이다.

딸래미와 둘이 상의 끝에 장만해 놓은 차례음식을

 

싸들고 코로나가 뭔지도 모르고 가신 님에게

성묘나 다녀오자고....

올해 추석은 이렇게 해야 하는 거라고

 

일러 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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