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적 이야기 이지???
내 머리가 대단히 비상했었다는 옛날 옛적 이야기?.ㅋㅋㅋ
암튼 머릿속에 기억력은 대단했었다는 시절도 있었지
그만큼 그때는 지금보다 훠얼~~씬 젊었을적 이야기...ㅋ
누군들 그때는 기억력 안 좋은 사람 있었을라구...ㅠ
기억력 하나만큼은 자신 있었다고 자부심 까지???? ㅋ
꼭 소풍갈때면, 운동회 때면 비가 오고
국민학교시절에는 그랬다. 우리학교 연못에 용이 빠저 죽었는데
그 용이 날씨를 훼방 놓는 거라고...
어릴적 우리들은 좋은 날 비가오면 애꿎은 학교 연못타령을 했던 기억이
추억이네...
요즘은 마음이 삭막해 진건지, 아니면 마음이 낡아 있는 것인지..ㅠ
이곳은 거의 한달동안 철쭉축제가 열리는 ...그때면
군포는 모두모두가 몸과 마음이 발그래 발그래 되는 기간이다.
발그래 발그래 기간중에 꼭 훼방꾼 봄비가 사정없이 내리네..ㅠㅜ
토요일 초저녁에 우리 하모니카팀은 연주시간 배정이 되어
오전에 정신없는 리허설을 했다.
손에 들고있던 핸드폰을 누군가에게 잠깐 맡기고 유에스비에 담겨있는
반주곡을 음향팀에 건네주기 위해 간 뒤로는 순간의 생각이 나지 않는다
리허설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웬지 허전해....휴대폰이 없다.
머리가 하얘지고 아무생각도 나지 않고 어디에서 잃어 버렸지???
리허설 현장에 가 보아도, 타고왔던 시내버스 공용주차장 사무실에 가 보아도
분실되어 들어온 휴대폰은 없단다.
하루종일 연락은 받아야 하고, 갑자기 머릿속은 깜깜이가 되어 버렸다.
순간 ...내가 알고 있는 전화번호는 딸래미 번호만 알고 있는 바보가 되어 버렸다.
집 전화번호도, 아이들 전화번호도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
통화를 할때면 그냥 번호만 눌러 통화를 하면 편리함으로
그렇다고 모두의 전화번호를 어디 수첩에라도 기록되어 있는것도 아니고 우짤꼬...
비는 세차게 내리는데 나 홀로 동 떨어진 세상에 던저진 느낌???
머릿속이 하얘지면서 다리는 허공을 걷고 있는 느낌....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그럴리는 집에는 절대 없지
하면서도 한가닥 실낱같은 희망이라도 생기지 않을까??
급하게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은 왜 그렇게 무거운지..
집에 도착해 현관번호를 누르는데 앞집에서 누가 핸드폰을 맡기고 갔다고??
오마나~~ 시상에...그 반가움이란
허겁지겁 바쁜 리허설 재촉에 그만 우리팀 총무님에게 핸드폰을 맡기고는
나도 순간 핸드폰의 존재를 잊어 버리고 총무님도 배낭에 넣어둔
내 핸드폰의 존재를 잊어 버리고....ㅎㅎㅎㅎ 집에 돌아가서야
부랴부랴 우리집으로 핸도폰을 전해주기 위해 달려 왔다네...
핸드폰 안에는 현금, 카드, 주민증 ...ㅠ
그러면서 느낀점 ...만능 핸드폰도 만능이 아니고
별도로 가족들, 가까운 지인들 전화번호는 별도로 메모를 따로 해야겠고
핸드폰 케이스 안에는 카드도, 현금도, 주민증도 넣어두지 말고
오로지 핸드폰 하나만.....
그리곤 구박을 받았다...지나가는 사람들 한테 잠깐 핸드폰을 빌려서
내 핸드폰에 전화라도 해 봐야지 ..왜 그런것도 모르냐는 핀잔만....ㅠ
몰랐지...절대 그렇게 해야 한다는걸 절대 몰랐지....ㅠ ..나는 순간의 바보였다.
만능도 아닌 핸드폰에 모든걸 의지하고 살아온 바보였다.
오로지 번호 하나만 외우고 있는건 딸래미 번호뿐...
사람이 살면서 어떤경우도, 무슨일도 생길지 모르는데 삶이 철저해야 하는데
핸드폰이 만능은 아니건만, 달랑달랑 들고 있는 핸드폰이 만능인것 처럼
그 뒤로 비상연락망도 있어야 겠다는 생각,
핸드폰이 아닌 별도의 수첩에 내가 알고 있는, 알아야 하는
전화번호는 꼭 별도의 기록으로 남겨 놓아야 한다는 진실게임...
그토록 분신이였던 핸드폰이 이젠 절대의 분신이 아니고
왜케 낯설게 느껴지는지
문명의 이기가 이렇게 나를 힘들게 할 줄이야
꿈엔들 ....꿈엔들.....ㅍㅎ
그리곤 아직도 별도의 수첩에 핸드폰을 옮겨 놓지 않았네
조만간 해야 할 일거리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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