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댕댕이 두리랑 산책중에~~~

아포리 2024. 12. 12. 05:42

 
바깥 날씨가 추울새라
두리 지지배랑 산책을 나가기전 
할매도 단단히 여미고, 두리도 속옷부터 입히고


패팅을 입혀 가지고 겨울을 완전무장 하고 길을 나선다. ㅋ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참 대단한 두리한테의 할매 충성심????
7개월 아기때 고관절 큰 수술을 했기에 한쪽 다리가 부실해서


늘 애간장을 태운 지지배는 올해가 가기전까지 일곱살.....ㅋ
큰길을 한바퀴 돌고 골목길 까지 두루두루 두리 발길 가는 곳까지
두리의 다리운동을 위하여 할매는 열심히 열심히 두리랑 산책을 한다.


눈,비가 오는 날을 빼고는 하루도 빠짐없이 할매의 충성심이 대단하지?
두리의 산책을 마무리 해야 할매의 하루도 마무리 되어진 느낌이라.
말은 하지 못해도 아주 고약하게 영리한 푸들 지지배가 되어서


고급진 외모와 ㅋㅋ, 푸들에게서는 흔치 않은 털색을 갖고 있기도 하지만
워낙에 출중한 미모를 가지고 있어서ㅋㅋ  산책을 나가면 아구 이쁘다는 소리는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지지배가 받아 안고 들어온다.


산책을 할때면 기분좋음으로 머리도 이리저리 흥겹게 흔들고
아주 최상의 기분좋음을 표현해 주어 할매도 굿~~~
산책을 나가면서 집으로 돌아와야 하는 코스도 참 영리하게도


잘 찾아 언제나 굿~~이다
집으로 들어오는 길모퉁이를 돌아 오는데
노란 꽃을 보고 킁킁 거리면서 반가움 표시를 하네


야네들은 색맹이라서 색 구별이 안된다는것 같은데
두리는 유난히 꽃을 보면 좋아라 하니 천상 지지배다
길모퉁이 돌아서는 곳은 늘 바람이 빙빙 맴을 돌아


겨울가지 마른잎들의 운무장소이기도 한데
그 볼품없는 마른가지를 뚫고 내민 민들레 얼굴을 보니
외롭기도, 애처롭기도, 겨울 칼바람에 얼마나 추울긴데


두리 지지배의 킁킁거림이 두리도 민들래가 안스러움인지
제철도 모르고 엄마 찾아 나온 것인지 엄마 잃은 민들래가 애처롭네.ㅠ
지난번 폭설은 아직도 곳곳 한귀퉁에 붙어 있는데


이 겨울 추위를 어찌 견디려고 저리 고개를 들고
엄동설한 겨울 칼 바람에 휘청 거리면서 있을까???
꼭 집안에 엄마 말 안 듣는 아이녀석 처럼


혼자 떨고 있는 민들래도 즈 엄마 말 안 들었을게 분명해....
두리랑 눈으로 주고 받는 이야기가 사뭇 알아 듣는 듯
두리가 고개를 갸웃 갸웃 거린다.


너두 그래서 할매 말 잘 들어야 하는겨 알제????
ㅋㅋㅋㅋ 
두리랑의 대화가 할매의 말을 잃어버리지 않고 살아가는 비결인가??


외롭고 쓸쓸하지 않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