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족이야기

반월호숫가로 달구경 나가자고????

아포리 2015. 9. 29. 05:33







올해는 추석 보름달이 만월이라는 말에

늦은 시간에 주섬주섬 거실로 나오는 냥반....


뭐 하느라고???? 보았더니

열심으로 이쪽 저쪽으로 다니면서 보름달을 찾는것 같다.


나는 버~얼서 밖에 나가서 보고 사진 담아 가지고 들어왔는데 ㅠ

그런데 그 시간쯤 이면 추석 만월은 우리 아파트 꼭대기쯤 있을거란 생각이 든다


내내 아쉬운 표정인 것 같다.

그 뭐 추석달 한번쯤 안 본다고 뭐 .........


그런데 때때마다 그런걸 잘 챙기는 사람인지라

세시풍속 잘 챙기는 사람 인지라....ㅠ


그럼 내일 대부도 달빛 옥상25층으로 함 가 보지 뭐 했더니

그러마고.....


그런데 대부도 까지는 아무래도 그 저녁에 무리 인지라

가까운 드넓은 반월호수로 가기로 낙점을 했는데


추석날과는 달리 하루종일 날씨가 희꾸무리 한게

저녁 달 보기는 틀린것 같은데


저녁6시쯤 옷을 주섬주섬 입고 나오더니

나가자고???? 보챈다. ㅠㅠㅠㅠ


정말 귀찮은디....속으로만 투덜 거렸다.

지금가면 아직 달이 올라오지 않어.......투덜투덜...ㅠ


아녀 서울은 6시에 달이 뜬다고 했다는 말여

저녁시간 나갔다 오면 주차시킬 공간이 없을것 같은데


짜증이 만땅으로 머리속에 한가득 들락거린다. ㅠ

그래두 추석날 보름달을 못 보았으니


한번은 보여 줘야지....ㅠ 어린애 같은 사람이라

데불고 갔다.


초저녁 시간 호숫가에 살랑이는 바람이 참 좋다.

그 바람에 머릿속 내 투덜거림은 바람결에 달아 나고.


참 좋다....ㅎㅎㅎㅎ 물가에 비추이는 차량의 라이트도 운치있고

멀리 보이는 수리산 군부대의 라이트도...좋고


암튼 물가에 가라 앉은 빛들이 좋다.

한참을 여유지게 호숫가 벤취에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 나눔이


꼭 연애시절 연상케 하는 그런 분위기 ㅎㅎㅎㅎ

그런데 동쪽 하늘을 보니


달이 올라오기는 커녕 하늘이 점점 검은 구름으로 덮이기 시작

빗방울이 한점 두점 떨어진다.


오늘 달은 못 보아도 비는 와야 혀

호숫가의 물이 3분지 1도 남지 않아서


이렇게 가다가는 내년 농사는 아마도 못할거여.

남편도 동의를 하면서


빗방울 한두방울에 그만 집으로 돌아오고

초저녁 호숫가 바람이 아마도 자주자주 불러낼것 같은 분위기


것참 오늘저녁 분위기 좋았다.....그치?

그라요....자주 자주 더 추워지기 전까지 나가 봅시다.


그렇게 올해 추석 보름달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