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나만 이런가요????

아포리 2015. 10. 1. 22:09



비가 오기는 와야 하겠지만

웬 가을비가 여름 장바를 만난 듯


비가 오는게 아니라

비가 하늘에서 바가지로 퍼 붓는것 같은 느낌이다.


이빈후과도 가야겠고, 코스트코에도 가야 하고

점심에 게 찜을 해 주겠노라 약속을 해서


평촌 수산시장도 다녀와야 하는데

비가 멈출 기세를 보이지 않는다.


하는 수 없이 그냥 이빈후과 부터...갔는데

온통 옷이 젖어서 병원 의자에 앉기 조차 민망함이였다.


종종거리면서 오전 볼일을 마무리 한 시간이 12시30분

비는 여전히 내리고


운전을 하면서 터널을 지나는데 전화가 온다.

담주 월요일 부터 수요일까지 3일간 받는 교육 참가 신청서를 내지 않았더니


ㅠㅠㅠㅠ

구두로 받아서 적어 넣어야 겠다고 친절한 전화가 왔다.


하는수 없이.

주민등록번호, 주소, 핸드폰 말로 또 다른 전화번호 알려 주기.


ㅠㅠㅠㅠㅠㅠㅠ

또 다른 연락전화번호 기입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집에 있는 유선전화 번호가 영 생각이 나지 않는다

뭐지??? 뭐지????


전화 저편에서 기다리는 사람 때문에

더 생각이 나지 않는것 같다.


아무리 생각을 해 보아도 집 전화 번호 생각이 나지 않는다.

모야.....정말....모야...왜 이래?


천천히 생각하라고는 하는데

이건 자존심 문제이지 싶다. 참내


터널 두개를 다 빠저 나오도록

우리집 전화번호 생각이 나지 않는다.


자꾸만 초조한 생각이 들기 시작을 한다.

결국 터날 두개를 다 빠저 나오도록 집 전화번호를 몰라사


집에가서 알려 줄게요....하고는 서둘러 전화를 끊었는데

집에 도착 하도록 우리집 전화번호만 생각하는데


아무리 굴려도 우리집 전화번호 생각이 나지 않는다.

왜이래....내가 왜 이래......정말로


왜 이러는지 나도 몰러...

왜 생각이 나지 않는지 나도 몰러.


나만 이런가????

ㅠㅠㅠㅠ


점심을 먹고 난후 이것저것 정리를 하는데

딱 떠 오르는 우리집 전화번호..


오라....그거 였지??

031) 3xx-7xxx


왜 이렇게 쉬운 우리집 전화번호를 잊어 버릴까

알다가도 모를 일이로세..


참말로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


살짝 우울해 지기도 하네

종일 비는 내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