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소리 하모니카 오늘...
장애인 복지관
맑은소리 하모니카 반
머리가 반닥반닥이는 학생들이다.
50대부터 80대 까지 모여 있는 학생들,
누군가 그런 소리를 자주 한다.
뭐 안 봐도 비디오지???
그래 맞다
수요일 하모니카 수업 끝나면
하모니카, 악보 가방에 넣은채
거실이나 방에 놓아 놓고는
그 담주 수요일에 그 가방 그대로 가지고 오는게
눈에 안 보아도 비디오 처럼 보인다. ㅋㅋ
처음 무대에 세울때는
모두 손사래 치면서 우리가 어떻게 무대에 서요???
하던 반닥반닥 하시는 교장 선생님 두분.....ㅎㅎㅎㅎ
그러더니
이젠 자신 있게 무대도 체질 인 양....
무슨 곡을 어떻게 하면 좋고, 보면대는 준비가 되어 있는지
무대에서의 몸짓은 어떻게 하는게 좋은지 ㅎㅎㅎㅎㅎ
이야기 나눔을 하는 걸 보면
그래도 일주일에 한번씩 이라도
하모니카 수업에 나와 주시는 것만 해도
반닥반닥 선생님들 고맙기만 하다.
오늘은 군포시 노클럽 총회 식전행사에 초대를 받아
식전행사를 해야 한다.
작년에는 어떻게 했는지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는데
문화원사 강당에 보면대가 준비되어 있는지???
준비되어 있었다고 하는 걸 보니 ㅎㅎㅎㅎㅎ
역시 교장선생님 이라 다르신가 보다. ㅎㅎㅎ
각오가 모두 남 다른 듯.....
예전과는 판이하게 다름을 엿볼 수 있다.
이런게 보람인가 보다.
힘들어서 그만 둘까???? 여러번 고민도 해 보고
사실 겨울 3개월은 복지관 모든 프로그램이 종강을 해서
쉬어야 하는데
이번 행사 때문에 계속 연습을 우리 하모니카 교실만 했다.
올해는 하나하나 마무리 해서 접고
좀 여유롭게 가고 싶은데
함께 공부를 하는 맑은소리반 반닥이는 학생들 보면
앞으로는 힘들어서 수업 못하겠습니다. 라는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마음의 갈등이 오락가락 하면서
또 매주 함께 했던 시간들이 아까워서
그냥 하모니카 수업하고 돌아오고 하는데
오늘 행사를 치르고는 결정을 내야 할까??
고민중인데..
왜케 마음을 못 잡고 갈팡질팡을 하는지
유에스비에 반주곡 담아 놓고
주섬주섬 준비를 하는 내 모습도 웃긴다.
참말로.....
오늘 맑은소리반 화이팅~~~하고
함께 점심 먹고..ㅎㅎㅎㅎㅎ
또 그렇게 연습은 하나도 해 오지 않으면서
한번도 빠짐 없이 나오시는 반닥반닥 선생님들
외면하기도 마음이 짠 하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