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야네들이......???

아포리 2016. 9. 16. 06:35

 

 

 

 

주차를 시켜 놓고 집으로 들어가는 오른쪽에

은행나무 두그루가 다정하게 서보 바라보며  있다.

 

꽤나 오래된 고목이다.

늦가을이면 햇살 받은 은행잎이

 

나를 노란색으로 물들여 주기에

나는 늘 그 자리에 한참을 서성이면서

 

내게 노란물이 들기 시작을 하면

다시 주차해 놓은 차 속으로 들어가 앉아

 

CD를 걸어 놓고 조용한 사색을 한다.

그러다 바람이라도 살랑이면

 

은행나무 한 그루에서 조롱조롱 은행알이 떨어저

고약한 몸짓을 한다. ㅠ

 

그냥 지나치려다 내 걷는 발길 오른쪽으로

은행알 두 알이 덜어저 서로 반목을 하고 있다.

 

인석들은 왜 등을 돌리고 있는겨

별것두 아닌 일에 또 궁금증이 증폭을 해서 참견을 하고 싶어진다.

 

너그들 어젯밤 다투었나???

왜??? 왜 그란디....

 

그리 물어도 꿈쩍도 않고 등을 돌리고 저러고 있다.

그란디....

 

느그들 어쩌면 어제,오늘 내 모습이랑 똑같으냐 말이다..ㅠ

내가 위로를 받아야 하는데 말이지

 

집으로 들어가는 발걸음이 무겁기만 하거든

늘 나는 착한여자이고 싶은데....

 

그 누군가 나를 착한 여자라고 하더만 것두 아닌가벼,

딱 한사람 나를 착한여자로 안 보아주는 님 때문에

 

심경이 복잡하게 집으로 들어가는 발길이 무겁거든....

나랑 똑같은 느그들 보는 내 맘이 더 무겁단 말이지...

 

이젠 나도 독해 보고 싶은데

그거 잘 안되네...

 

너그들 보고 있자니 더 답답해 지네

은행알 둘이를 끌어다가 다시 마주보게 화해를 시켜 본다.

 

그럼?

내 화해는 누가 해 줄겨

답이 없네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