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혼자 놀았다...

아포리 2016. 12. 28. 04:33

 

 

 

 

 

 

 

바닷물이 꼴깍 차 있어야 할 곳에

모습을 드러낸

 

모래알과, 짜디짠 소금 바람이 큰 바람에 날려

입속으로 들어온다.

 

황소바람이 회오리 되여 삼켜 버릴듯

포효 하고 있지만

 

더 강해지기 위해서

나도 황소바람을 막아서고 있다.

 

그곳엔 일년동안 자라오던 함초가

시들어 가면서 흔들거리고 있다.

 

물에 잠기고, 빠지고

억겁에 세월속에 뭉뚝 잘려버린

 

나무 밑 기둥이 꿈쩍도 안하고 서 있다.

울적한 기분 알아주는 세상 친구는 카메라 뿐

 

진정한 내 어깨동무~~~~너 하나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