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2017 닭띠해 정월 대보름.
아포리
2017. 2. 10. 19:31
설 명절보다
어쩌면 정월대보름이 더 큰 행사 같은 느낌이다.
봄 부터 시작해서 가을 끝날 무렵까지
제철에 나오는 나물들을 갈무리 해서 정월 대보름을 위해서 준비를 한다.
올해는 꾀가 나기도 하고
여간 바쁘기도 하고.....ㅠㅠㅠ
봄에 봄나물 취나물을 잊어 버리고 말았다.
천연덕 스럽게 준비해 놓은줄로만 알았다. 이래서 나이먹음인가 보다. ㅠ
정월 대보름은 아홉가지 나물을 해야 한다고
어릴적 부터 들어 왔기 때문에 늘 아홉까지 나물을 준비했는데
이젠 그것두 꽤가 나서 하기 싫어진다.
겨우 일곱가지로만 정월 대보름 명맥을 이어 간다.
귀찮다고 안 할수도 없는 노릇인건....
하건 말건, 믿건 말건
내 딸래미한테는 세시풍속 쯤은 알려 줘야 할것 같아서.
그래도 나름으로 열심히 보여주려고 노력은 하고 있다.
그래 그런지 열심히 메모를 해 두는 걸 보면 대견하기도 하다.
엄마 없는 후에는
엄마 뒤를 따라, 엄마 생각 하면서, 정월대보름 준비를 하겠지.
그러거나 말거나는 순전히 딸래미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