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밤중에 듣는 빗소리....
빗물은, 빗방울은,
사람들 감성을 야리하게 자극하는 모양새를 하고 있다.
어릴적 제일 생각이 떠 오르는 빗물의 모습은...
우리 5남매 형제들 함석지붕 안으로 모여 들어
함석지붕 골을 타고 콸콸 거리면서 쏟아 내는 빗물을
엄마는 빗물을 드럼통에 받아 놓으신다.
그러다 함석지붕을 타고 내리는 빗물이 약해질 무렵엔
함석지붕 처마 끝으로 졸졸 내려지는 빗물 의 소리가
사찰의 풍경소리 만큼이나 정겹게 보이던 기억이 지금도 떠나지지 않는다.
비가 오는구나!!!!!
하늘에서 하느님께서도 노하지 않으시고 비를 내려 주시는구나
하늘만 원망했던 시간들에 감사함을 얹는다.
빗소리....참 좋다.
자그락,자그락 소리를 내면서 시멘 바닥으로 떨어저 부딪히는
빗물의 소리가 참 좋다,
리드미컬하게는 아니여도, 빗물 떨어저 내려 바닥에 부딪히는 소리를
오선보에 옮겨 적어 놓으면???? 별의별 생각을 다 해 낸다
자그락 자그락 빗물 소리에, 그 소리가 좋아서
온 밤을 하얗게 지세워 버렸다.
그리곤 새벽이다.
빗물소리에 하얀 밤을 지새웠지만 빗물 소리가 왜케 좋은겨...
창문을 열어 놓은 방충망은 흔들거리면서
빗물을 다 받아 내어 집안으로 끌어 드려 놓는다.
유독 감성쟁이가 아니여도 시멘 바닥에 떨어저 내리는 소리도 좋고
지나가는 자동차 바퀴에 차르락 거리면서 내어 놓는 소리도 듣기 좋고
핸드폰에서는 연신 긴급안전안내 문자가 들어와 시끄럽다.
의왕시, 안산사, 안양시, 군포시
인근에 인접해 있기에 돌아가면서 계속 안전안내문자를 쏟아낸다
세상 참 살기 좋아지나 보다.
비가 온다고, 눈이 온다고, 바람이 분다고,
안내안전문자를 발송 해 주다니......친절하다.
그런데 그 친절이 그리 반갑지 않은건......
빗소리에 취해서 온 밤을 하얗게 지새우고 있는데...
나는
ㅋ
또 오늘을 살아내기 위한 요이~~땅
시작을 한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