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이론....세상에~~~~

아포리 2017. 7. 12. 21:58

 

 

 

 

사람이 살아 가는데는 별일도 참 많다.

별 일을 저지르면서 살아가고 있는 나는 ???? ㅠㅠ

 

이젠 몸이 여기저기 신호를 보내 온다.

쫌 가만가만, 천천히, 무수리 처럼 말고, 여왕처럼, ㅋㅋㅋ

 

살아가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 같은데

할마이로 탈바꿈 한지가 십년도 넘었지????

 

원래 일처리가 빠르고 무슨 일이든지 속전속결을 해 놓아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ㅠ

네모 반듯하게 일 마무리를 해 놓아야 잠이 오는 못된 성격인지라.

 

참 못된 성격을 가지고 있는 건 알고 있지만

왜 ???

 

자기 몸 하나 챙기지 못하고 벌써부터 아픔이냐구요. ㅠ

이것도 달래 가면서 살아야지 하는데 달래도 안될것 같은 분위기가 요즘이다...

 

며칠 심란스럽게 아픔 때문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이리뒤척, 저리 뒤척 거리면서 아픔은 내 혼자만의 몫이였다.

 

오늘도 병원에 가서 물리치료를 받아야 아픔이 좀 덜할것 같은데

하루 시간 계산을 해 보아도 답이 나오지 않는다.

 

병원을 어떻게 가야 하나.....이젠 심각한 지경에 까지 와 있는것 같아서..

병원을 꼭 가야만 하는데....

 

일찍 병원에 다녀와서 하모니카 봉사를 가야 하고 점심후엔

전통놀이 교육이 있어 참석을 해야 하고..

 

끝나는 시간은 너무 늦은데.....병원 가야 할 시간이 나오지 않는데 어찌해야 되나....ㅠ

제일 첫 병원 문을 두드려 보자 싶다.

 

원장님 만나서 어제에 이어 견인치료를 했더니 조금 좋아지고 있습니다.를 고하고

엉덩이 주사를 맞고.......ㅋㅋ

 

수납을 하고 다시 물리치료실에 가서 1시간 가량 물리치료를 받고....

언능 집으로가서 복지관 하모니카 봉사를 10시40분 까지는 가야 한다.

 

 

시간 계산을 해 보니 여간 타이트 한게 아닌데....ㅠ

물리치료를 다 하지 말고 중간에 그만 나올까???

 

뭐여 이제부터 몸 챙기기 에 신경을 쓴닥 하더만...또 도로아미타불 ???

머릿속에 또 하나의 신경을 얹어 놓고 보니 여간 심란하지 않다.

 

병원을 제일 첫 손님으로 다녀오면 오전 스케줄은 숨가쁘게 맞출수 있을것 같아서. ㅋ

첫 손님이 되었다. 늘 복작거리던 병원에 첫 손님이라 헐렁하여 기분은 괜찮은걸......ㅋ

 

의사선생님 말씀.....그냥 이렇게 가잔다.. 그러다 정 안되면 그 다음엔 수술.....

ㅋ 알았습니다. 일단은 지금 요 상태만 유지를 하고 모면을 하고 나와서

 

수납을 해야 하는데...뭐야 가방에 지갑이 없다. ㅠㅠㅠ

병원 제일 첫 손님 가방에 지갑이 없다니.....아픈 것 보다 더 싫은 일이다.

 

아뿔사......어제 수원 경기문화재단 회의에 참석 하면서 가지고 갔던 가방 안에

지갑이 들어 있는걸 깜빡 하고 그냥 시장갈때 가지고 다니는 가방을 가지고 나왔으니....ㅠ

 

아..참, 이런 난감함이.....도대체 모야 왜 이렇게 허둥대는 모양새를 하고 있는겨...

자네 나이가 시방 몇인데...좀 천천히 여유로움으로 살아 가야지...자책을 한다.

 

그나저나 이런 난처함이 어디에 있담

다행인건....그 시간에 병원에 손님이 없다는 것 하나는 위안이다.

 

앵앵 거리는 모기소리 보다 더 작은 목소리로

가방을 바꾸어 가지고 나오는 바람에 지갑을~~~~~~ㅠㅠ

 

물론 얼굴도, 마음도, 온 몸이 발그래진 홍당무가 되어 있었지.

수납처 여직원 하는 말......."내일 또 오셔야 하잖아요."......"네"

 

내일 함께 수납 하란다. 에고 맘씨 좋은 아가씨....고맙지 뭐야

그런데 내일은 또 병원에 못 올것 같은데.....그냥 순간 모면을 위해 대답을 해 버렸다.

 

원장님 오전에 진료가 없기에 오후시간 진료에는 내가 또 바쁘거든요....ㅠ..ㅎ

그 시간에는 올수가 없거든요.....ㅋㅋ 그래도 대답을 시원하게 해 버렸다.

 

세상에 난생 처음 병원진료 외상을 하고 오다니

외상으로 병원진료 받고, 주사 맞고, 물리치료 하고......ㅎㅎㅎㅎㅎㅎ

 

순간 외상쟁이가 되어 버렸다.

내가 왜 이렇게 살아 가고 있나.... 한심한 사람 같으니....ㅠ

 

그리곤 급하게 잰 걸음으로 돌아와 복지관 어르신들 하모니카 봉사를 가서

신나게 웃고 재미지게 ....ㅎㅎㅎ

 

복지관 새로오신 어르신이 풍채도 좋으시고, 인물도 후덕해 보이신데

얼마나 노래도 잘 하시고, 세상에나 ~~~

 

노래는 감성으로 해다 한다는 말씀에 또 한차례 감동 받고

참 대단하게 몸 놀림, 노래하시는 얼굴표정이 압권 이였다.

 

그전 병원에 가서 외상쟁이가 되었던 얼떨떨했던 기분은 몽땅 사라지고

어르신 몸짓에 반해서 우리 모두 행복한 마음으로 돌변 하였다.

 

삶은 이런 것인가???

ㅍ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