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새벽 형~~~~

아포리 2017. 8. 27. 07:07

 

 

 

 

역시 나는 새벽형 인가 보다

워낙에 잠도 많은 편은 아니지만....ㅋ

 

새벽 3시에 일어나 뭘 하지??? 이 시간에

주섬주섬 주방으로 나가 할일은 많은데..손이 가지 않으니...

 

일단 주방 씽크대 장을 모조리 열어 놓고

오늘은 재활용 수거하는 날이니 몽땅 잡아 꺼내 놓아 본다.

 

그동안 꾸역꾸역 쌓아 놓은 것이 쓰지도 않으면서 왜케 많은 것이여....ㅠ

마대자루로 한 자루 만들었다.

 

15년전 공기좋은 산본으로 이사 오면서

이제부터는 집안을 헐렁헐렁 하게 만들고 구석구석 편하게  해야지 했는데

 

웬걸 살다 보니 또 쓰잘데 없는 것들로 가득하다.

마음도 비우면 편해 지듯이

 

집안 살림도 중요한 것만 이젠 남겨 놓고 모두 버려야 한다.

집안을 헐렁 거리게 만들어 놓아야 한다.

 

아닌 새벽에 웬 홍두깨도 아니고

깨끔발로 조용조용 다니면서 온갖 것들을 잡아내어 보니

 

손이 새까맣네.....ㅠㅠ

싱크대 장들을 모두 정리해 놓고 보니 ㅎㅎㅎㅎ

 

헐렁 거리고, 넉넉하고, 마음까지도 좋다.

별 쓸데 없는 것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모두 버려야 해

 

서너시간 그렇게 정리를 하고 나니 목이 칼칼해\

차 한잔 만들어야 겠단 생각을 하는데

 

뭘 먹지...허둥허둥 대면서

커피를 내려????, 믹스를 먹어???? 연잎차 티백을 ??

 

그러다 온갖 것 끄집어 내다 내 눈에 잡혀온

쟈스민 차.......생김새 모양 그대로 있다.

 

살짝 손 끝으로 잡어 컵에 따신 물을 부어주니

그 향기......오래전에 좋아했던 쟈스민 차 향기가

 

어둑한 온 새벽을 쟈스민 향기로 채워 준다.

가끔은 한잔의 차가, 차의 향기로움이 사람의 마음을 편케 해 준다.

 

일한 후의 당신 편히 쉬시게....ㅋㅋㅋ

그리고 차 한잔으로 심신을 달래보게 하는것 같당.

ㅋㅋㅋㅋ

 

아 참참참.....또 한가지 중요한 일도 했지...ㅋ

지인이 도토리 가루를 만들었다고 보내 주어서

 

그것 가지고 도토리 묵도 만들었다....ㅋㅋ

601호 형님도 드리고......묵밥도 만들어 먹어야 겠다.

 

새벽형 인간이 일도 많이 했당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