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소연이 때문에 많이 울었다. ㅠ
평소에는 티비를 거의 안 보기 때문에
요즘 사회의 주제가 뭔지도 모르고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는 내 자신이 뉴스거리를 삼고 있다.
어제 내가 살아온 날 정리하기
오늘 내가 살아야 할 일 체크
내일 또 무슨 일이 있지 머리에 잠깐 떠 올려 보는 정도....
태풍때문에 바람이 심하게 불어 걱정이였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야외행사가 있는데
어제 야외행사에서 태풍영향으로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
악보도, 보면대도 휘청 거리고 보면대 위에 걸처 놓았던 하모니카도 떨어저 버리고..ㅠ
오늘도 역시 마찬가지 바람이 너무 거세게 불어
야외행사를 어떻게 마무리 잘 해야 하는데 보면대가 쓰러질것 같은 불안감.....
걱정을 하면서 남편이 틀어 놓은 거실 티브이에 눈길이 가면서
동행 이라는 프로가 12시경 부터 나왔나 보다.
소연 이라는 이름을 가진 예쁘장한 아이가 꼭 내 손녀딸 모습하고 닮아 있다.
나이도 비슷하고, 내 손녀딸 착한 모습하고 영낙없이 닮아 있어
유심히 동행 프로를 보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눈이 아리다.
7남매의 다둥이 집안에 맏이다 소연이는....
12살 소연이 밑으로 고만고만 한 녀석들을 어른스럽게 동생들 잘 챙기는
소연이의 모습이 대견하기도 하고 안스럽기도 하고
요즘 아이들이 많은 집 보면 그게 부러움이다.
조랑조랑 거리면서 아이들 노니는 것 보면 나도 늙었네.....ㅠ
이제 돌도 안된 막내 동생을 어쩌면 그렇게 자연스럽게
동생을 잘 거르면서 키워 가는지.....어른스럽다,
아빠의 수입으로는 다둥이 7남매를 사실 어려움이지 싶다.
소연 엄마는 짬짬이 봉투붙이는 일을 하는것 같다.
그 틈안에서도 표정도 밝고, 예쁘고, 친구관계도 좋고
소연이 친구들이 먹는 아이스크림이 소연이도 얼마나 먹고 싶을까....
12살 나이에 갖고 싶은것, 먹고 싶은 것이 많이 있을것 같은데
그럴 형편이 안되는 걸 일찍 알아버린 12살 소녀 소연이한테 한없는 눈물이 흘렀다.
꼭 내 손녀딸 처럼 생겨서 더더욱 연민의 정이 가는가 보다.
한참을 눈물바람으로 보는데 방송이 끝났다.
우리 주변엔 참 많은 어려운 사람들이 많음을 본다.
그런데 그냥 흘려 버리면서 살아가고 있다. 그건 내 일이 아니니깐 하는 안일함으로...
가난은 나라도 구하지 못한다고 하는데
그래도 작은 손길을 주면 훨씬 도움이 되지 않을까????
모래알이 모여서 자갈이 되고, 자갈이 모여서 돌멩이가 되듯
작은 손길만 주어도 행복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
이젠 나이도 있고 해서 그동안 후원했던 것들을 많이 정리를 했다.
정리를 해 가면서 살아야 할것 같아서......
그리곤 매달 정기적인 후원은 이제 하지 말아야지 했는데
1588-7797
번호를 눌렀다.
자세한 안내를 받고, 통장 자동인출 계좌를 터 놓았다.
매달 큰 돈은 아니라도, 정기적으로 소연이네 집으로
도움이 된다면....마음이 훨씬 홀가분 하다.
하나하나 정리를 해야지 하면서 그동안 후원 했던 곳들을
거의 정리를 해 놓은 상태라......가벼운 마음이였는데
또 하나의 후원을 마련해 놓았다.
내 살아 가는 동안
12살 소연이가 예쁘게 커 갈수 있도록 작은정성 보태어 놓았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