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24/ 탄도 항.....유감
주말아침 밀린 일 하는 날이다.
저녁에 딸래미가 성당에 갔다가 집에 와서 하룻밤 묵어 간다고 하니.
또 부산하다. 그냥 우리끼리 있음 아무거나 대충인데...ㅋㅋ
딸래미도 이젠 손님 이라고, 온다는 전갈이 있으면
손님 맞이 준비를 해야 한다. 괜히 마음이 부산스럽다.
뭣을 해서 먹여야지????
며칠전에 꽃게장 담가 놓았고,
갸는 엄마가 끓여주는 된장찌게가 제일 맛있다고 하는 아이니깐...ㅋ
글구......황태 양념해 놓은것 있으니 황태구이 해주면 되고
그러고 보니 딸래미 좋아하는 반찬이 비상으로 있네....ㅋㅋ
느긋하게 청소나 좀 하고~~~
그런데 새벽부터 카톡방에 불이 들어온다.....뉘여????
아~~또 모야....이렇게 이른 아침에 거긴 왜 가 있어 가지고 깨똑이염....
새벽 일출부터 시작해서 저녁 일몰까지 작심하고 담아보려고 한단다.
그럼 그라지...그 누가 말린다고 그려....그리 해 보소 깨톡~~ 답을 해 주고는
세상에 이른새벽부터 하루종일 저녁 해넘이 까지 우쩔라고 거개 있겠다고...
나는 아무리 좋은 곳이라도 하루종일 카메라 가지고 그리는 못 하겠구만
저녁 해 넘이 까지 그래 죽치고 있겠다고?????? 암튼~~~ㅠ
일을 할락 하면 깨톡.....일을 할락 하면 깨톡 .....아~~짜증 만땅이염
나는 저녁 손님땜 집에 있어야 하는데....웬 깨똑 질을 해 댄담.....
글구 거기 까지 가기에는 1시간 넘는 거리라 움직이기 싫은디...깨톡..깨톡..깨톡
나오라는 소리는 아니여도....나오라는 신호다...혼자서 심심하다고......ㅠㅠ
사람은 혼자 놀줄도 알아야 하는디, 혼자 놀지도 몬하고 슬슬 긁어 댄다. ㅠㅠㅠ
그러면 일출만 보고 돌아 가던가 할 것이지 뭔 일몰 까정.......참내 참말로
계속 신경이 쓰인다. ㅠㅠㅠㅠ
어지간히 집안일도 끝낸것 같아서, 함 탄도까지 가 볼까나????
바다는 언제 바라 보아도 마음이 뻥 뚤리고 시원타
달님이 바닷물을 몽땅 담아 가지고 갔다가 살살 토해 내기 시작을 하는것 같다.
바닷물이 넘실 대면서 들어오기 시작을 하네....
1시간 가량 그리 있어 보니, 달님이 토해 내어 놓은 바닷물이 넘실거리면서
밀물되어 오는 바닷물에 편승해 바닷바람까정 밀려오니 끈끈하다.
나는 일몰까지 기다리기는 그렇고, 대충 몇장 담아 보았으니 갈라요.......ㅋ
일몰을 담아보기에는 하늘도 별반 안 좋구만....하고 돌아서 집으로 왔는데
후회 막금이였다. ㅠㅠㅠㅠ
좀더 있다가 나도 멋진 일몰 좀 담아 볼걸....
그 시간에 혼자서 해넘이 사진 담는다고 가기는 잘 안될것 같은데
기왕지사 갔던 것......어찌 되었든간에
하늘을 보니 찌그러진 일몰일것 같은데...찌그러진 일몰이라도 담아 볼걸.
후회가 되었당...
ㅠㅠ
가득 들어차 있는 바닷물에 그래도 넘어가는 햇살을 받은 바닷물은 예쁠긴데
아쉽다.....날 잡아 가지 뭐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