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
제일 재미 없는 곳에 가야 할 일이 생겼다.
일년에 한번씩은 가서 정기검진 이라는걸 해야 한단다. ㅠ
오늘이 그날....
밤새 또 고민두 아닌 고민을 해야 했다.
서울 아산까지 어떻게 가지???
대중교통 전철???? 아니면 차를 끌고가???
손바닥에 침을 탁 튀기지 않아도 될 일을 밤새 고민 이라니....내원 참.
그게 아닌 것이....ㅠ
아침 8시경 전철을 타면 한번에 탈수도 없고 또 한번에 탄다고 해도
키 작은 내가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손잡이를 잡을수도 없고.
사람들 빼곡한 곳에 앞,뒤,옆 숨소리도 대단한 고역이고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고 밀리다 보면 앞에 있다가 중간쯤에 밀려가 있다. ㅠ
차를 가지고 가면??? 아무리 큰 병원 이락 해도 주차문제가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고
또 도로에서 시간을 몽땅 허비해야 할것 같기에...고민두 아닌 고민을 하고 있다.
도,아니면 모고, 이거 아니면 저거이고, 하나 아니면 둘이고
별것두 아닌것을 고민하고 그랴....
차에 기름도 없다. 밑으로 쫘악 내려와서 기름도 넣어야 한다.
에이 모르겠다....차를 끌고 주유소를 들어갔다.
쪼르르 달려오는 주유원을 향해...가득 가득 넣어 주셔요.
결재할 카드를 준비하고 적립해 놓아야 하는 카드를 주섬거리는데
주유 다 끝났습니다. 6만천원이요~~~엥???? 뭔 6만천원 씩이나???
평소에 습관대로 눈금이 고만큼 내려오면 꼭 주유를 하는 습관인데
그럴때면 통상 5만원이면 족하는데...6만천원이요????
뭔가 이상하다....기름값이 올랐나??? ㅠㅠ
영수증을 챙겨 오는 주유원 한테 슬쩍 물었다. 째째 한가???? 아니지
리터랑 얼마예요??? 건성으로 물어 보는 것 처럼....ㅋㅋ
1538이요~~~.....1538 ?????? 그게 뭐여 1538 ?? 이 모여
나는 눈치도, 머리도 완전 형광등인가 보다,
내 머리가 한참후에 깜빡 깜빡 거리는걸 보니.....ㅠ
또 내가 받아서 하는 말....전에는 1480에 항상 넣었는데 올랐나요???? ㅎㅎㅎㅎ
그렇다네....올랐다네
티비 뉴스를 안보니 기름값이 올랐는지 뭐가 올랐는지 세상 돌아가는 물정 잘 모름...ㅠ
1480 에서~~~~1538 로 올랐다네....기름 값이
이크!!!! 전철 타고 갈껄 괜히 차를 가지고 나왔나 보다.
이젠 기름 값이 올랐으니 에지간한 거리는 걸어 다녀야 겠다. 튼튼해 지게
후~~~~
*******
요즘 싱겁게 웃기는 소리들을 잘 한다.
남정네들은 두 여자 말만 잘 들으면 평생 호강 한다고.......ㅋ
그 소리가 처음에는 무슨 소리인줄 몰랐다.
헌데..그게 뭔 소리 인고 하니.
네비에서 나오는 여자의 소리를 잘 들으면 고생을 안하고
집안에 있는 마눌 이라는 여자의 잔소리도 자장가 정도로 들으면 조용하고.
그런 거란다.
오늘은 운전을 하면서 공연히 심술이 날락 한다.
여자가 운전할땐 네비에서 남자 멘트가 나와야 하고
남자가 운전 할때는 네비에서 여자 멘트가 나와야 공평 한거 아녀????
살면서 부부싸움 안하는 사람은 싱겁게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ㅋ
서울 아산병원 가는데 완전 30여분 정도를 네비 때문에 엉뚱하게 돌고 돌았다.
멀리 돌아가는 길을 알려 주더니....그 다음은 내가 또 길을 잘못 들었다.
그러다 보니 뺑뺑이 돌다가 다시 제자리에 와서 아마 30여분은 그렇게 돌았나 보다.
이렇게 네비에서 나오는 여자멘트가 잘못 알려 주어도
남정네들은 네비여자 말을 잘 듣고, 좋아라 해야 한다고 ????
길을 우회해서 돌아가고, 길을 잘못 들어가고, 하다 보니
가슴이 짜증이 나고, 얼굴은 열이 달아 오르고, 머리 끝까지 화는 기어 오르고. ㅠ
만약 이런 상황에서 남자네비가 친근한 소리로 멘트를 해 준다면
그러면 달아 오르던 화가 풀어 지려나????
남정네들은 네비가 길을 잘못 알려 주어도 이럴때는 허허 웃음으로 넘기려나???
남정네들은 평생 두 여자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메......그니깐.....ㅠ
나는 아무리 나긋 나긋한 네비에서 남정네가 멘트를 해 준다고 해도
길을 잘못 알려 주면....푸르락 푸르락 했을것 같은디.....
그러다 정신 차리고, 냉정하게 생각을 해 보니
길을 잘못 들은 것도 나 이고, 네비가 우회 도로를 알려 주어도, 그냥 따라 간 나도 그렇고
내가 곧은길, 옳은 길로 잡아 가면 되는 것이고.....헌데
괜한 트집을 잡아 가지고 궁시렁 거리고 있네
참내, 나도 깝깝스런 사람일세 그려
ㅠㅠ
이것저것 검사를 해 놓고 일주일 후에 결과를 보러 가야 하는데
그때는 한양 길 이라 걸어 갈수는 없고.....ㅠㅠㅠ
대중교통 전철을 이용해야지 맘 편하게
오후에는 칫과에 가서 마취를 하고 잇몸치료를 하고 헤집고 꾀메더니
한쪽 얼굴이 두리둥실 반쪽 보름달 처럼 부풀어 있다. ㅠㅠㅠ
오늘은 이래저래 완전 나를 후라이팬에 콩 볶듯 볶아대고 있었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