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간식거리 말랭이.....ㅋ

아포리 2017. 10. 30. 04:37

 

 

 

일요일 새벽엔 왕송으로 출근도장 찍어 놓고

서둘러 부지런히 퇴근을 하고는....ㅋㅋ

 

성당 다녀오고....점심후엔 뭘 할까??? 고민을 하다

다용도실에 묵혀가고 있는 사과 한상자가 거추장 스러웠는데

 

이참에 사과말랭이 만들어 놓아야 겠다 싶다.

식구가 없다 보니 이젠 먹거리가 줄어들지 않는다.

 

지난추석때 선물 받았던 사과가 여지껏 홀대를 받고 있었다. ㅠ

사과 말랭이를 만들기 위해 자박자박 썰어놓고 일을 하다 보니

 

이것저것 잡아다 말랭이를 만들어 놓아야 겠다는 생각에

일요일 오후 반나절이 후딱이였다.

 

고구마는 너무 오래 찌지 말고, 감은 껍질을 벗기고,

대추도 아기주먹만한 것이 지인이 과수원에서 따다 준것이 한아름 봉지로

 

냉장고 야채박스만 차지하고 있어 대추도 씨를 빼고

고구마, 사과, 대추, 감......썰어 놓은 것이 함지박으로 한가득 이다.

 

건조기에 켜켜로 얹어 놓고는 타이밍을 맞추어 놓고 잊어 버리고 있다.

두어시간 지나다 보니 집안에서

 

각가지 말랭이로 되어지는 향기가 묘하게 조화롭다.

각 가지 과일들을 말랭이로 만들어 놓으면

 

한 겨울 심심찮은 간식거리로는 제격이다.

거기에 초가을에 옥수수 수염을 버리지 않고 말려 두었던 것

 

꺼내서 옥수수 수염차도 끓여 놓고,

옥수수 수염차는 옥수수 알갱이로 끓인 차 보다 훨씬 맛이 순하고 부드럽다.

 

새벽에 옥수수 수염차 끓이는 향기.......음~~~~~~

밀려 있는 경기도로 보내야 하는 기사거리 다시 정리하기 위해서

 

컴 앞에 앉아 옥수수 수염차 한잔 마시고 말랭이 앞에 놓고 일을 하자니

손은 자꾸만 말랭이 들한테 간다.

 

고구마, 대추, 감, 사과....입맛대로 골고루 ...ㅎㅎㅎ

따끈한 옥수수 수염차 한잔 까지

 

요즘은 풀벌래 소리도 지나간지 오래 되어서

새벽은 고요하고 정적만이 그득하게 널려 있어 좋다.

 

고요한 새벽....클래식 Ost...사랑하면 할수록 하모니카 연주 올려 놓고

거기에 말랭이 먹거리 맛의 혼합 교향악 까지..ㅍㅎㅎㅎㅎㅎㅎ

 

말랭이 먹거리 하나 가지고 꿈보다 해몽을 펼처놓고 있지만

생각은 멋지게, 마음은 감성으로 치 달아 오르는

 

이 시간이 내겐 행복이고, 하루의 시작 축복이다.

 

윽~~~그런데 밤새 춥게 지냈는지 감기가 오고 있다.

등허리에 깔고 있던 작은 매트가 연결선이 뽑아저 있었다.

 

오늘 또 감성을 찾아내기 위해

문광저수지로 출발....ㅋㅋㅋㅋ

 

운이 좋으면 은행잎 한아름 안고 올 것이고

운이 나쁘면 앙상한 은행나무만 바라 보고 올 것이고

 

깊숙이 들어와 있는 낙엽진 가을날

작은 여행길.....가슴은 설레임 이다.

 

사랑하면할수록[F,F#]-연실.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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