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14/ 매화복지관 다녀왔습니다.
매월 둘째 주 수요일 매화복지관 하모니카 봉사 날 입니다.
그간 날씨도 고르지 못하고 대단히 춥더니
2월 접어들어 봄이 슬금 거리는 건지
날씨가 많이 풀려서 동토처럼 언 땅이 녹아 내립니다.
새해들어 매화복지관은 처음 가는 길 입니다.
지난달 1월달에는 제가 대상포진을 앓고 있느라고
봉사를 접었습니다. ㅠㅠ
그래 그런지 아주 오랜만에 가는것 같아서
발걸음이 설레이기 까지 했는데
대단히 멋장이 이시고, 인물도 좋으시고, 노래 역시
수준급 이상 이셨던 어른신이 안 보이십니다.
늘 제 앞에서 어찌나 몸도 유연하게 박자, 장단을 그렇게 잘 맞추고
흥이 있으신지 감탄을 하곤 했던 어르신 이십니다.
화장실 가셨나????
하모니카 연주를 하기 위한 셋팅을 하면서
왜 화장실에서 언능 안 나오시지???? 궁금했습니다.
그래도 안 보이십니다.
늘 단짝 이셨던 어르신께 여쭤 보았습니다.
슬쩍 복지사 선생님이 귓속말로 알려 주십니다.
돌아 가셨다구요.....얼마나 마음이 짠 하던지
물론 연세도 많기도 하셨지만 90세 이셨으니요....
순간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뭐라 할 말이 잃었습니다.
하모니카 연주를 하는 내내 어르신들과 함께 즐거운 마음이였지만
눈에서는 뜨거운 눈물이 말똥 거립니다.
가셨구나~~
늘 뵙던 어르신이 보이지 않으면 우리는 궁금해 집니다.
가셨구나....
참 마음이 쓸쓸해 지기 시작을 합니다.
왜 가야 하지????
우리들과 함께 하셨던 어르신들은 모두 우리들과 함께
언제까지나 함께 하실것 같았는데 먼길 가셨다고 하니
마음이 참 스산하기 짝이 없습니다.
오늘따라 날씨가 회색빛 이더니......ㅠㅠ
지지난달 연말에는 두분 어르신이 노래하시는 모습이 너무도 예뻐서
두분 어르신들께 액자를 하나씩 만들어 드렸는데
그새 가셨습니다.
다정하셨던 두분 어르신 오른쪽 어르신이 안 보이십니다.
지난 봄에는 사탕 한봉지를 감사하다고 주셨는데
그때 주셨던 사탕 한봉지가 아직도 제 차에 있습니다.
가끔 운전 하면서 한알씩 꺼내 먹었는데
지금 한알이 남았습니다.
참 마음이 쓸쓸하기 짝이 없습니다.
오늘 함께 참여를 해 주신 선생님
권헤레나, 정덕남, 강석희, 채옥희, 곽춘희, 황선숙, 신정숙, 박찬향, 이희숙
모두 감사드리면서
우리 예랑가족들은 언제까지나 건강합시다.
ㅠ
어르신들께 제가 선물해 드렸던 액자가
마지막 이였습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