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차 한잔 마시고 싶은 시간~~~

아포리 2018. 2. 17. 22:29

 

 

 

 

 

요즘 해가 많이 길어짐을 느낀다.

그리고 거실 깊숙이 들어와 놀던 햇살은

 

점점 그 햇살의 길이는 짧아지기 시작을 한다.

햇살의 아쉬움이지.....ㅠ

 

거실 한가득 햇살이 퍼질때의 그 행복감은 뭐라 표현을 해야 하나??

레지보이 깊숙이 몸들 들여 앉혀 놓고는

 

지난 가을 들국화로 조금 만들어 놓았던 국화차 한송이를

하이얀 찻잔에 동동 띄워 놓으면 하얀 찻잔속에

 

노란 앙징스런 들국화 한송이가 피어 난다.

노오란 물이 우러나오면서 국화꽃도 함께 피어 나는게 참 예쁘다. ㅋ

 

그리고 봄이 오기 전까지 몇곡의 연습을 해야 하는 곡을

핸드폰에 담아놓고 계속 반복해서 듣는다.

 

그러면 머릿속은 아무 잡념도 없는 무아지경에 이른다.

거실 유리창으로 마구마구 쏟아부어 주는 이른봄 햇살과

 

향좋은 수제 국화차 한잔 홀짝이면서 미동도 않고

햇살이 달아날때 까지 내 행복을 묶어 놓는다.

 

사정없는 햇살에 동토의 겨울을 이겨낸 화분의 그림자가

거실바닥을 카메라 놀이터로 만들어 놓는다.

 

윽~~~~~이 행복감

누가 알랴

 

카메라 울러메고 멀리 나가야 출사인가???? 아니지

내 혼자만이 즐길수 있는 거실바닥 출사지도 대단히 좋은 것이얌....

 

늘.....이런식의 카메라 놀이 ㅋㅋㅋㅋ

이런들 어떠하리.....저런들 어떠하리

 

올 설 명절은 아들네 식구만 서산 큰댁에 보내고

우덜 두 사람은 컨디션 회복이 더디더디 와서

 

그냥 집에 눌러앉아 이른봄 거실 썬텐 즐김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