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층 화단 이야기..
워낙에 지난해 풀이 무성하게 자랐던 화단에
올해는 예쁜 단장을 해 주고 싶은데
것두 마음 같지 않게 얼마나 힘이 드는 일인지
한번 갈아 놓았던 흙을 오전부터는 검불들을 제거 해 주자 싶어
쭈그리고 앉아 뽑아 내는데도 이거이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지금도 온 몸이 아프지 않은 곳이 없고
더더구나 접질린 발목도, 허리 협착증도 그냥 두고 볼것이 아니네
이거 괜히 시작을 했나??? 누구라도 해야 하는 일인데...ㅠ
오며가며, 들며날며, 매일 보아야 하는 1층 화단에
지난해 풀이 무성할때는 모두 한마디씩 하는 것이였다.
그냥 듣고, 보고 지나칠수 없는 일이였기에
손을 대기는 했는데.....ㅠㅠ
며칠전에 꽃이 핀 포토를 구입해서 혹시나 밤에 얼지는 않을까
베란다에 놓아 두었다가 날씨가 풀린다 하기에
내려다 심었 놓고는
하루종일 그것 들여다 보느라고 내려왔다, 올라갔다.
저녁 어스름에 다시한번 들여다 보았더니
베란다 화분에 심어 있던 산나리를 옮겨다 심은건
잎새가 왜 늘어지지???? 그래도 괘않을 거야
잎새가 시들어 저도 뿌리 구근은 그대로 살아 있다가
올해가 안되면 내년에는 똘망하게 올라와서 아마도 예쁜 꽃을 볼수 있을거란 기대감....ㅎ
집안 베란다 화분에 심어 놓았던 산나리는 잎만 무성하게 키만 크게 자라지
한번도 꽃을 피워주지 않았다.
그건 야생으로 피어나던 꽃은 그냥 야생에서 꽃을 피우지
집안 화분에서는 절대 꽃을 피우지 않는다는 거지.
산나리 꽃이 예뻐 호들갑을 떨었더니 몇년전 지인이 한뿌리 캐다 주어서
화분에서 예쁜 꽃을 기대를 했는데....꽝 이였다.
헌데......한심했던 건.
나는 비료도, 퇴비도 구분 하지 못하는 바보였지. ㅍㅎㅎㅎㅎ
비료는 하얀 알갱이라는 것
퇴비는 검은 흙 이라는 것을 이젠 확실하게 알았네
내가 구입해온 건 퇴비였던 거야......
구입해온 3포대를 모두 화단에 뿌려 주었네.
그리고 흙과 함께 뒤집어 놓고는 내일 월요일쯤 비가 온닥하니
오늘은 씨앗을 뿌려야 겠단 야무진 생각을 하고 있다.
올해 화단 가꾸기는 좌충우돌 ...어떻게 되겠지???
그런데 너무 힘들다. 벌써부터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