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20180328/ 아파트 1층 화단 이야기~

아포리 2018. 3. 29. 06:29

 

 

 

 

 

 

 

매일 하루에도 몇번씩 1층으로 내려가서 들여다보는

1층 화단 가꾸기

 

처음 흙을 다듬을때는 전신이 아퍼서

집에서 말도 못하고 얼마나 끙끙 거리면서 병원을 다녔는지

 

사실 어깨도 안 좋고, 척추협착 때문에 병원을 다니면서도

퇴비를 얹어 주고 흙을 엎어 놓을때는 고민도 많았는데

 

지난해 보는 사람마다 한 마디씩 하는 바람에

그냥 지나처 버릴수 없어 올해는 내가 가꾸어 보리라 .....ㅠ

 

그런데 생각보다 훨씬 힘들었다.

지금도 우후죽순 쑥이 올라오고 있는걸 눈에 보이는 것 마다 뽑아 버리는게 일이다.

 

어제 보니 지인이 보내준 수선화가 그동안 고개를 숙이고 있어 애를 태우더니

꽃을 한꺼번에 피어 주어 꽃밭이 제대로 모습을 다듬어 가고 있는것 같다.

 

앞으로는 풀과의 전쟁 시작이다.

 

그곳엔

꽃잔디, 패랭이, 수선화, 매발톱, 코스모스, 봉숭아, 나팔꽃, 분꽃, 산나리

 

그리고 이름도 외우지 못할 씨앗, 여러가족이 한 울타리를 이어가고 있음을 본다.

하루가 다르게 꽃잔디 꽃이 피어주고, 패랭이가 피어나고

 

파릇파릇 예쁘게 살아 내느라 즈그들 몫을 다하는 걸 보고

생명의 힘 이라는 소중함을 다시한번 느껴본다.

 

꽃밭을 가꿔 보기는 아마도 생전처음이지 싶다.

주말농장????....그건 주말농장은 해 보았는데

 

꽃밭을 가꾸기 보담 주말농장이 더 쉬웠지 싶다.

하루종일 우리 아파트, 우리동을 드나드는 사람들은

 

한번씩 들여다 볼것이고, 꼭 한마디씩은 할것 같은 생각이다.

아...그 꽃 참 예쁘네...

 

그리고 아마도 가꾸는 꽃밭이 올해는 내 카메라의 놀이터도 되지 싶다.

오늘쯤은 수선화도, 꽃잔디, 패랭이 꽃도 찍어 봐야지. ㅋㅋ

 

매발톱은 언제나 꽃을 피워줄까 자뭇 기대가 크다.

매발톱 씨앗도 여기저기 흩뿌려 놓았는데

 

씨앗의 싹이 터 나오기를 드나들면서 한번씩 마음으로 쓰다듬어 준다.

느그들도 잘 있지???

 

바쁘다고 동동 거리면서도 일 거리 또 하나 얹어

커 가는 모습 들여다 보는 재미로움

 

신난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