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20180501/ 아파트 화단 이야기~~~

아포리 2018. 5. 1. 17:34

 

 

 

 

 

 

 

 

 

 

 

뭐가 그리 바쁜지 도대체.......ㅠㅠㅠ

아파트 현관을 드나들면서 연일 화단을 들여다 보는데

 

잡풀이 무성하게 쑤~쑥 자라 올라오고 있다

마음이 조바심이 나기 시작을 하는데

 

꽃을 보고 지나 다니는 사람들은

모두 화단에 꽃이 참 예뻐서 지나 다닐때 마다 들여다 본다는

 

고운 말은 하고 지난 가지만,

정작 꽃 둘레에 잡풀은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잡풀을 뽑아 주는 사람들은 하나도 없네

외롭다....넓은 화단 지켜 내려니깐.....ㅠㅠ

 

혼자서 마음만 바쁘지 잡풀이 얼마나 무성하게 올라 오는지

작심을 하고 호미를 들고 잡풀을 뽑기 시작을 했다.

 

장갑을 끼지 않고 맨손으로 하다 보니

ㅎㅎㅎㅎㅎㅎ

 

손톱 밑이 까맣게 되어 버렸네.....ㅠㅠ

이게 흙을 일구는 손인 거염......그래서 예쁜거염....

 

나 혼자 들끓었던 속내를 위안 하면서

칭찬을 속사포 처럼 마음속에 부어 놓는다.

 

아직도 잡풀은 잡풀처럼 널려 있지만

그래도 손길을 주어 보니 잡풀은 많이 제거되어 훤해진 느낌이다.

 

그사이 보이지 않던 녀석이 보랏빛을 하고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너 이름이 모지????? 방실 거리기만 하고 대답을 하지 않네.....ㅋ

 

어느새 화단에 한식구 늘었고, 씨앗을 뿌려 주었던 곳에도

늦은 싹이 담뿍담뿍 올라오고 있다.

 

비가 온 후에는 따로 떼어 모종을 해 주어야 한다.

일련의 이런 일들이 재미지기도 하고, 힘이 들기도 하고. ㅠㅠ

 

봄은 지나가려 하고 있는데

한껏 꽃뜰의 잔치는 끝날줄 모른다.

 

옆 동 화단에는 모란이 우아하게 함박 거리고 있다.

민들레, 영산홍 ......ㅋㅋ

 

남,북한이 우리는 하나라고 하더니만

화단의 그네들도 온통 하나 되어 오손도손 거리고 있는 모양새가

 

보기 좋고 기분 좋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