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머그잔......차~암 좋다....

아포리 2019. 2. 1. 23:59







3년전쯤의 일인가 보다

평소 애용하던 머그잔을 설거지 하다가 깨 먹었다.


참으로 아쉬운 일이였다.

그깟 머그잔 하나 깨 먹은것 가지고 뭔 서운함 까지?? 그럴수도 있는 것이지


하겠지만

늘 손에 익고, 눈에 익고, 평소 애용하던 머그잔에


녹차던, 커피던, 생수던

머그잔 하나가 내가 좋아하는 분신이였지 싶었다.


좋아했던 머그잔을 깨어 버리고

마음에 딱 들어오는 머그잔 하나 구입을 해야지 했던 것이


그동안 마음에 드는 머그잔이 아무리 찾아 보아도 없었다.

그러기를 3년여가 그냥 지나가 버렸다.


늘 마음속에는 꼭...꼭 마음에 드는 머그잔 하나 구입해야 할긴데....

그러다 며칠전


딱 마음에 들어오는 머그잔이 눈에 들어왔다.

도예가님의 작품.....ㅋ


3년여를 이리저리 둘러 보아도 마음에 드는 머그잔이 없더니만...

적당한 크기에 조신한 머그잔이 삼삼하니 자꾸 떠 오르게 만들어


기여코 일을 저질렀다.

2개 한세트.......또 마음 한구석이 시려온다.


일단 며느리 내외가 쓰라고 보내주고, 나도 구입을 했다.

머그잔을 받아본 대전 아이들이 예쁘다고 난리네.....그런데 문제는


2개 한셋트기 때문에 대전 손녀딸래미들이 즈그들 것두 .....에효 참내

손녀딸래미들이 마음에 걸리더니....까이꺼...


까이꺼는 큰 배포로 마음을 열었지만 거기서부터 자산의 감소.......ㅠㅠ

겨울이면 보온병에 녹차를 끓여 놓아 따뜻한 차를 좋아 하기에...


3년여를 기다리다 만난 머그잔에

따끈한 녹차를 담아 한모금 입에 대어 보니


머그잔에서 느껴오는 보들보들한 감촉이 입술에 닿으면서 좋다.

무조건 좋다


머그잔 하나 가지고 꽤나 호들갑을 떠는것 같아서 쫌 그러네...

딸래미 생일날 아마도 지인이 생일 케잌을 보내 주었다.


색색으로 돌려 가면서 자그만 케잌이 예쁘기도 하지만 맛도 좋아

가운데를 둘레 둘레 파서


기분좋은 머그잔에 톡차를 담아 행복한 시간을 만들었다.

순간의 행복은 이런 것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