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정월 대보름~~~

아포리 2019. 2. 19. 23:27






어려서 부터 새해가 시작이 되면

마음도 설레이고 그러더만


지금은 그저 무덤덤하지 싶다.

새벽부터 춘설이 덮혀 창밖은 가로등과 어울려


고요한 세상 밖을 환하게 밝힌다.

일찌감치 보름나물을 준비하고


함께 하고 싶은 지인들과 나눔을 하고

싸 보내고, 매년 보름나물 나눔을 하는 이웃에도 건네주고


올해는 해마다 귀밝이 술 한잔 나누던 님도 없고

쓸쓸함이다.


그 쓸쓸함에 부럼 준비는 생각도 안하고 있었다.

대전 아이들이 영상통화를 하자고 .....


서로 돌아 가면서

할미한테, 시엄씨 한테는 더위를 차마 팔겠다는 말은 몬하고


대신 할미, 시엄씨 더위를 사 주겠다고 하니.

그 또한 가상한 일이라 생각을 해 볼까???


하나하나 조목조목 아무리 따저 보아도

내 더위는 늘 만만하게 팔아치울때가 있기는 했었는데


올해는 내 더위쯤은 그냥 내 더위로 담아 두고

팔아 버리지 못한 더위에 지처 갈때쯤이면


대신 미움이라도 실컷 보내야 하겠다.

오늘 밤.....


보름달이 둥실 거리는지는

아직 창 밖을 내다보지 못해서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