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리 2019. 2. 19. 23:45





이른 새벽에 눈이 떠저

주방으로 나와 창밖을 내다보니


가로등 불빛으로 조용조용

아직은 늦겨울이 남아 있는 계절에


성큼하니 봄을 기다리면서

남의 계절에 웬 주책없는 눈이 내리고 있나.....


겨울과 봄 사이

줄다림을 하는것 처럼


겨울은 가기 싫고, 봄은 성급하게 오고 싶은 모양일세

한참을 그렇게 뿌연 수리산을 내다 보면서


눈 처럼 마음을 하얗게 만들어 보면서

카메라를 들고 나갈까??? 말까


갈등이 쏟아진다.

마음 안으로 들어와 차는 창밖 풍경이 참 예쁘다.


지인에게 카톡을 보내 본다.

아마도 화성에 가 있을것 같아서......


아니나 다를까....그 이른 시간에 방화수류정에 나와 있다고

참 극성이다.


참 그가 극성이 아니고, 내가 소심함이지

에전 같으면 훌쩍 카메라 들고 나갔을것 같은데


요즘 그것 마저도 시들거리고 있는것 같아서.

마음이 안타까운데


손전화를 꺼내서 마지막 가는 겨울일것 같아

영상을 담아 본다.


별것도 아닌것에 깊은 의미를 담아 보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