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리의 방

오래된 친구~~

아포리 2022. 11. 18. 07:01

 

친구는 옛친구가 좋다는 말이 있듯...

오랜 묵은친구가 가끔씩 내가 적적할것 같은지

꼭 이틀씩 함께 시간을 보내주고 간다.

 

그냥 어제 만난 친구처럼 스스럼 없이 편한친구..

나보다 쪼끔 더 작은 친구가

김장을 했다고 등짝 배낭에 김장김치를 매고 

 

차를 세번씩 갈아타고 손에도 바리바리 싸들고 온다.

내가 얼마나 먹을거라고.....ㅠ

그래도 그렇게 조금, 조금씩 배낭에 담고 손에 들고

 

그렇게 주고 싶은건지....참내

전 같으면 버스에서 내려 느그집 걸어 간다 할터인데

이번엔 사정이 그렇치 않은가 보다

 

숨을 헐떡 거리면서 야~~~차좀 가지고 나온나...

지난번 가지고 온 울릉도 부지깽이 장아찌도 아직 남았는데

내가 뭐 얼마나 먹는다고 저리 야단일까.....

 

궁시렁 거리지만 나보다 쬐끔 작은 그녀의 마음이 좋아서

얼른 차를 몰고 그녀를 모시러 간다.

그래서 가끔씩 유안진의 지란지교를 생각나게 하는 그녀....

 

그녀가 풀어놓은 보따리는

김장김치 두통, 고추장아찌, 무 장아찌, 김치속,

고추장에 찍어먹을 텃밭에서 따온 고추 한봉지

 

나두 바리바리 싸온 그녀의 정성에 아직 비우지 못한

냉장고 정리해야 해서 그냥 다용도실에 놓아 두고

별 오래지 않은 소식으로 수다를 늘어 놓는다.

 

내가 해주는 밥이 참 맛이 있다는 그녀, 그래서 기분좋다

뭐 그밥이 그밥이겠지만...유독 내가 해준 밥이 최고라네

그리고 내가 해준 반찬이 저 입맛에 딱 맞는다고...ㅎㅎ

 

그러면서 수저도 놓기전에 하는 말....

너는 참 음식솜씨가 좋네.....내가???? 뭔 음식솜씨 까지..ㅎㅎ

빈말인줄 알지만 그녀의 기분좋은 칭찬에 기분이 좋다.

 

그녀의 남편도 무조건 우리집 간다고 하면 기분좋은 오케이~~

이틀을 함께 보내고...보내면서

또 언제올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