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리의 방

유죄일까?? 무죄일까??

아포리 2023. 7. 28. 05:08

 

새벽 4시24분

언제부터인지 이 시간쯤이면 깨어 있는 시간이다.

새벽잠에서 눈을 뜨면 습관적으로 손전화를 열어본다.

 

내가 특별하게 신경쓰지 않아도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부터

메일들어온것, 유트부에 올라온 색다른 영웅님 이야기~~ㅋ

마지막 쿠팡에 들어가서 괜히 딱히 살것도 없으면서 이것저것 들춰내 본다.

 

그 시각 쯤이면 아직은 세상도 고요하고 오늘 할일 생각도 정리해 보고

나름 머릿속 정리가 제대로 되어가는 시간에 난데없는 

불이나서 요란하게 달려가는 불자동차 소리보다 더 쎈 소리가

 

온 정신을, 온 몸을 정신이 번쩍 날 정도로 일으켜 세운다.

그새 방충망에 날아온 매미녀석 하나가 아침을, 하루를 알리는 것이 아니라

내 하루의 순간틈새를 파고들어 정신을 혼미하게 할 정도로

 

세찬 소리를 퍼 붓는다....대체 지금 시간이 몇시인데

귀청이 날아갈 정도의 소리를 지르는 것인지

내 고요했던 새벽시간의 불청객...요즘 가끔씩 출몰하는 매미녀석

 

방충망에 붙어 한바탕 소란을 지르면 어디선가 멀리서 까지 똑같은 녀석들이

합동으로 아주아주 이른새벽 시간부터 고요를 흔들어 놓는다.

어떻게 해야 할까??

 

안방 침대머리에서 베란다로 이어지는 베란다 창 방충망의 거리는 

그리 멀지도 않은데 귀청이 날아갈 정도의 매앰맴 소리를 내 지르고

베란다로 향한 내 발자욱 소리에 매미녀석이 놀랬는지 휙~~ 하니 날아가 버린다.

 

7년을 땅속에서 살다가 7일을 살기 위한 몸부림을 어찌할꼬 

고요한 내 새벽시간을 훼방한 매미를 미워해야 할까??

화살보다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매미의 하루 시간도

 

세월따라 더더더 빨라지게 되는 것인지...

밖을 내다 보아도 아직은 아파트 창문에 불 밝힌 집은 별로 없는데

야네들은 어쩌자고 초초초 이른 새벽부터 

 

한바탕 난리를 부리고 날아가 버리는지

내 새벽잠을 훼방놓은 매미는 유죄일까?? 무죄일까??

그 바람에 어제 못다해 놓은 오늘 하루일정 챙김을 주섬주섬 챙김을 한다.

 

유죄????무죄????

에고 모르겠다..

니캉내캉 한 시절 또 마음 신나게 살아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