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쉬운것은????

 

세상에 가장 쉬운것이 뭐가 있을까????

세상에 가장 어려운 것이 뭐가 있을까????

쉬운것도 어려운 것도

다 하기 나름이겠지만......ㅠ

 

대금은 정말 어려움중에 어려움 이다. ㅠ

40대 초반쯤...서울살이 할때 대금연주회에 초대를 받아서

덜렁거리면서 갔다.

 

무대는 보름달이 동실 걸려 있고 조명도 낮으막하니

무대셋팅으로 만들어 놓은 작은 집 지붕에는 하얀 박넝쿨도 올리고

참 운치있는 모습이였다.

 

거기에 대금연주가 시작되는데 그 대금소리에 반해서

나도 언젠가는 대금을 해야지....꿈만 야무지게 갖고 있었는데

워낙 대중적인 악기가 아닌것도 같고 

 

그냥 세월을 이십여년 건너 뛰어 육십대 중반을 지날무렵

대금잡이님도 우연찮게 알게 되었고, 대금을 구입하기도 하고

만반의 준비를 해 놓고 레슨을 갔는데

 

오모나.....

대금에서 소리가 전혀 나오지 않는 것이네....

몇날며칠....몇달을 걸려도 대금에서 소리가 나오지 않아

에이....집어 치웠다.

 

인연이 끊긴줄 알았던 대금잡이님과 연이 닿았다. ㅋ

다시 대금을 잡고 불어보니 어???? 소리가 나오기 시작을 하네

그래서 어렵사리 대금을 시작 하기는 했는데

 

이거 왜케 힘든 것인지....참말로, 정말로 힘이들어

죽을 맛 까지야 아니지만 비스므리 하게 죽을 맛 경험이다.

체격도 작고 손도 작고 

 

대금을 정복시키기에는 신체조건이 영 부실한것 같다.

그래도 도전을 지금까지 몇달째 이어오고 있다.

어렵사리 시작한 대금이 나를 배신하지 않기를 기도하면서

 

대금이 나를 배신할건지....내가 대금을 배신할건지

인내심 싸움을 하고 있지만

아마도 

 

내가 대금을 이겨먹지 않을까????

자신있게 멋진 대금연주해볼 그날을 위하여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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