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리의 방

오십여년 전....

아포리 2024. 3. 21. 10:47

 

오십년두 넘은 그곳은 .....

그냥 그 자리에 있는데

가신 님의 발자취만 아련한 그리움으로 남아지네..

 

서울서 버스를 타고 어찌해서 호숫가를 갔었는지는 생각이 전혀 나지 않는다

그때는 교통상황이 그리 녹녹하지 않았을 때인것 같은데

아마도 좋은님 이라 그렇게 손잡고 갔었는지도 모르겠지....

 

큰손녀딸래미가 방학중이였기에 전철을 타고 간곳이 

수원 서호였네....

언젠가 나는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 곳이련만

 

그니는 우리 젊어서 자주 오던 서호였다고????

그 바람에 잠깐의 티격거림도 있었지.....ㅎㅎㅎ

누구 다른사람 손잡고 왔었구만.......일편단심 그니는 아니라고는 하지만

 

나는 전혀 그때의 자주 데이트 했던 곳이 서호라는 사실은

지금도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줄지어 있는 망원경으로 들여다 보는 서호의 작은섬은

 

각종 새들의 낙원이였고 여름이면 대단히 아름다운 서호의 작은 섬....

할아버지와의 추억이야기를 해 주면서 서호를 한바퀴 돌아보고

녀석은 할머니~~~~~ 그러면 자주와야 겠네.....

 

아름다운 새의 낙원 서호의 작은섬을 보기 위해

여름날이 제격인데 .....자주는 못가더라도

가신님 옛추억 회상하면서 한달에 한번이라도 가 볼수 있을까??

 

분홍빛 가슴이였을적 수줍게 손잡고 다녔을적에는

오늘같은날 오리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아옹이 다옹이 하면서 살아 왔는데

 

이제는 내게 남아 있는 날 후회 남기지 않기 위해

부지런, 바지런 떨면서 혼자서 재미진 일거리 많이 만들어 가면서

살다가 혹여 아름다웠던 서호가 내려다 보이는 하늘에서 만나면

 

함께 내려다 볼 기회가 없을까나??

그때는 내가 누렸던 재미진 이야기 보따리 많이 풀어 줘야지..

초여름날 시원한 소슬바람이 뺨을 훓고 지나갈때면

 

서호 중간에 있는 새들의 섬 ....낙원이 아름다웠던 곳

그니가 못보고 간 이야기 거리 많이 풀어놓아 줄거인데

하루하루 재미지게 이야기 보따리 만들어 놓아 가면서

 

열심히 살자, 재미지게 살아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