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세상에 이런 일이~~~

아포리 2024. 8. 6. 20:02

 

새벽 5시반이면 

두리는 그 이전시간에 깨어나 산책을 가자고

촐랑거리기 시작을 한다.

 

1시간여 산책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엔

쉬어갈수 있는 의자가 두어개 놓여 있는데

두리는 그곳에 앉아 쉬었다 가면 할머니 가방에선 간식이 나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한숨 돌리고 쉼을 하면서 앞을 바라다 보면

동이트기 시작을 하는 신호음이 동녘하늘에 번진다.

 

발그스름......참 곱다

우리네 심성도 저렇게 고운 빛이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한세상 살다 가는 길 고운 심성으로 살아가야지 않을까??

 

일전에 고된 감기를 심하게 앓았는데 또 감기가 찾아 들었다.

어제는 반나절을 병원에 가서 이것저것 검사를 또 했지.

가슴 폐사진을 찍기위한 엑스레이

몸안 염증 체크를 하기위한 혈액검사

감기 때문에 콧속 깊숙이 오랜만에 코로나 검사까지...

 

병원에 있기 진저리가 나는데

손전화 문자가 딩딩거리네 심심하던차 열어 보았지.

[Web]이지은 입니다......???

 

딸래미 이름이 지은이라 이 문자를 지은이한테 보내야 하는가??

캡춰를 해서 보내려 해도 안되네

그냥 무심히 생각없이 문자를 눌러 보았다.

 

눌러지지 않네 문자를 더 읽어 보기 위해 눌러 보아야 하는데

왜 이러지????

검사를 이것저것 그러다 집으로 돌아와 서너시경에 딸래미한테 

전화를 했지.....이 문자를 너한테 보내야 하는데 열어지지 않게

 

설명을 듣고 있는 딸래미의 놀라운 답변....

엄마~~~~~그거 보이스피싱 이야~~~~~엥?????

그래서 눌러 보면 안된단다.

 

그런데 눌러 보았으니 어쩔껴....

그걸 눌러보면 엄마 통장 싹쓸이 되는 것이야......

갑자기 힘이 쑥 빠저 나가는 것이

 

내일 같지 않은 생각이 드네...

보이스피싱????? 잠깐 사기에 보이스피싱 이라니

그리고 잠깐 사이에 내 통장에 들어있는 현금이

 

모조리 빼 내간다는 소리.....이게 대체 무슨소리여

정신을 차려볼수가 없네..

잘...정신을 차리고 은행에 전화를 걸어

 

보이스피싱 이라 은행에 있는 현금 동결해 달라고 부탁

동결을 해 놓고 보니 나는 두곳의 은행만 거래하는줄 알았더니

다섯개의 통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네.....ㅠㅠ

 

두개는 거래를 안하고 있고 세곳은 현금이 들어 있는 통장

나도 몰랐지....참 무심한 통장 관리를 하고 있네...반성도 슬쩍 해 놓고

일단 한곳에서 다섯군데의 은행거래를 모두 거래중단을 시켜 주었네..

 

어제 오후내내 다리도 떨리고 가슴도 떨리고 만약 그 안에 

통장 인출이 모두 되었다면?????? 등줄기에 소름이 돋는다.

계속 주시를 하고 들여다 보는데 은행거래중단 요청전에

 

현금인출이 안되었다는것 다섯시 반쯤 확인을 해 보니

거래중단 후로는 인출이 안된다고 하니 안심이였지만

그런 일을 한번도 당해보지 않아 인출이 안되었어도

 

오늘 아침까지 마음이 놓이지 않아, 다리도 후둘, 가슴은 벌렁벌렁

현금인출이 되지 않아 다행이긴 했는데

오후에 은행에 들러 인출해지를 해 놓고 보안카드도 새로이 하고

 

카드도 새로 발급 받기로 하고 여간 번거로운것이 아닐세 그려

은행직원이 하는 말.......

요즘들어 부쩍 보이스피싱이 성행을 한다고

 

딸래미 한테 한 잔소리 듣고 대전 아이들한테도 한 잔소리 되게 들었네

엄마~~~~~~

지난번에도 이야기 해 주었잖어

 [Web] 요렇게 웹 이라는 글자가 있는 문자는 절대 열어 보면 안된다고

 

나는 아이들 한테 한번도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오히려

뭐 한놈이 성낸다고 아이들한테 되려 성을 부렸네......ㅠㅠ

 

모든것이 정상으로 돌아 왔어도

만약 보이스피싱으로 은행저축금이 몽땅 사라지게 된다면????

아찔하고 머리가 하예지고 가슴도 떨리고 해결이 된 지금까지??

 

오후에는 아이들한테 웃음이 났다.

문자를 받은 시간이 2시30분에 받아서 바로 문자를 눌러 보았는데

미적거리다가 아이들하고 통화를 한 시간은 5시무렵인데

 

아이들은 보이스피싱이라고 난리를 하는데

그 시간까지 현금인출이 안된것도 여간.....퍽....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밤에 잠자리에 들어서도 현금지불중지를 해 놓았어도

 

불안한 마음에 서너번씩 다시한번 은행에 별일이 일어나지 않았는지

확인을 해 보고 또 해보고 그렇게 밤을 세웠네

대전 큰 손녀딸래미는 보이스피싱이 보낸 전화번호를

 

어디에 알아 보았는지 그 전화번호는 피싱으로 인해서 신고가 되어있는 번호라는

답변이 돌아왔고....그래서 내 현금도 안전했던걸까????

모르겠다.

 

눈감으면 코베어 가는 세상이라고 하더니만

요즘은 눈뜨고 있어도 온통 베어 가 버리는 세상이라

살아가야할 기운이 빠지기 시작을 하네

 

왜 이렇게 삭막하고, 적막하고, 쓸쓸하고, 가슴아프고, 무섭고, 의욕이 떨어지고

온갖 시름을 다 안고 아무일도 못하겠고

머리가 온통 어안이 벙벙해 버려서 아무일도 못하겠네

 

한세상 살아가면서 누군가를 해 하는 일은 없어야 하는데

정말 곱고고운 마음으로 살아가야 할텐데

곱고고운 마음까지야는 아니여도

 

그냥 순하게 잘 살아가야 할건데....

생각지도 못했던 ....남들 일이라고 편해있던 내 마음이

오뉴월 동토같은 느낌으로 죽을 맛이네

 

언제적 시간 지나야 보이스피싱으로 패해를 입은

내 마음이 정상으로 되 돌아올지

가슴만 벙벙거리고, 머릿속은 아무생각도 하기싫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