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아구야....또 일거리 ㅋㅋ

아포리 2024. 9. 12. 06:03

 

 

한참 전화로 수다를 떨었는데

아무말도 없었다.....

택배가 왔다는 댕댕댕이 두리가 요란하게 짖기에

 

현관문을 열어 보니 정말로 크다막한 택배상자가 와 있네

이게 뭐지???? 누가 보냈지????

모야...좀전에 통화를 할땐 아무말도 없더니만...

 

여동생이 보냈네..

택배상자를 열어보니 크다막한 내 손바닥 만한 전복이 가득이라

아구야 이걸 어쩌나...참말로 대략 난감일세

 

동생한테 전화를 하니

언니...나 지금 전복 손질하느라고 정신 없어 전화 끊어

고맙다는 인사는 받지도 않고.....ㅎ

 

사실 고맙지도 않은 것이 귀찮음이 더 크네

내가 몰 얼마나 먹겠다고 저리 큰 전복을 이렇게나 많이

그리고 전복 손질도 어렵기만 한데....ㅠ

 

살아있는 생것을 손질 하려다 보니 여간 어렵지 않네

참 나이가 들어 보면 생각도 단순하게 없고

머리가 단순하기 짝이 없네

 

전복은 내장을 잘 손질해야 하는데

그냥 껍데기에서 꺼내려 하니 얼마나 힘이 들던지

머리가 돌아가지 않고 예전 전복 손질했던 것도 잊어 버리고

 

한참을 ....한동안을 힘겹게 궁시렁 거리면서

손질해 놓고 보니 내장은 모두 없어저 버리고....ㅎㅎㅎㅎ

땔룽...몸체만 남아 있네 그려...

 

살짝 찜기에 쩌서 전복을 떼어 내면 좋았으련만....ㅠㅠ

왜 이렇게 머리가 돌아가지 않는 것인지

것두 깜빡이 나이먹음을 탓하기만 해야 한다.

 

전복 손질하면서도 내 궁시렁 거림은

이렇게 귀찮은 것을 왜 보내 가지고 조용해야 하는 나를

이렇게 힘들게 하고 있어 참말로....나쁜...ㅋㅋ

 

손질해 놓고 보니 정작 좋은것은 모두 떼어 버리고

몸통만 남아 있어....모지????모지??? 이것이가

하얗게 예쁘게 ㅎㅎㅎㅎ

 

아들녀석 전화가 와서 이러구 저러구 이야기를 했더니만

엄니 참.....그냥 두셨다가 내가 가면 할것을.....

그리고 좋은건 모두 떼어내 버리고...참내

 

사실 내가 전복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전복 요리 하는것두 별로인데

동생은 내외가 식탁에서 술한잔 하는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전복을 안주로 술맛이 최고란다.....

 

나는 함께 술맛을 나눌 사람도 없고...술맛 친구도 없고

어쩌란 말이야 나는 영양가 있다는 전복맛도 별로인디...

저녁내내 궁시렁 거림만 하다가 힘을 빼어 버렸더니....

 

것두 일이라고 고되네.....ㅋㅋㅋㅋ

그래도 나름 손질을 잘했다고 균등분활을 해서 냉동실에

낼모래...아이들 오면 술안주감으로 최고라는

 

전복을 버터에 볶아서 술파티 벌려야 겠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