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20240930~~~금산 남해보리암

아포리 2024. 10. 1. 04:45

25년전인가 보다

권역으로 묶어 여행을 다닐적..지금으로 치면

아마도 호랭이 담배먹던 시절이라고 해도 딱 들어맞을 옛날이네

 

겁도 없이 차를 가지고 보리암을 올라 내려오는 길엔

브레이크가 잡히지 않아 온몸이 긴장감으로

땀에 범벅이 되었던 시절이 있었다....

 

어렴풋 그 시절을 되돌리면서 탱화작가인 막내동생이랑

아직도 어둠가득한 하늘위엔 초승달 눈섭달이 떠 있는 하늘을 머리에 이고

새벽5시전에 남해 보리암으로 출발......ㅋㅋ 설레임으로

 

10시쯤 도착을 했을까???? 25년전에 여행지였던 보리암 오르는 길이

머릿속에 남아있던 보리암 길이 아니였고

지그재그로 한참을 운전미숙아는 힘들것 같은 그런 길을

 

막내는 운전배태랑으로 나는 가슴을 졸이는데

겁도 없이 운전을 잘 한다.

25년전 보리암 기억은 모두 삭제되어 버리고 

 

오르는 길도 낯설었고 주차시설 보리암 경내도 불사를 많이해서

우리나라의 3대관음성지로 늘 어려운 마음을 풀어 내어 놓는

아름다운 남해를 바라보고 우뚝이고 있는 보리암에 감탄을 했다.

 

세월도 많이 지나 나도 많이 변해 있지만

남해 금산에 우뚝 보리암도 대단했다.

그 오랜 ...오랜 옛날 호랑이가 곰방대 물고 다녔을것 같은 그 시절에

 

원효대사가 우리나라의 3대관음성지를 점찍어 놓으셨는지

참 감탄스러웠다.

이틀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무리를 했던 피로감이

 

멋진 남해바다가 피로감을 품어주어 웅크려 있던 작은 마음을

활짝활짝 심호홉 속으로 당김을 해 주어

크다막한 우주속에 내 작은 몸짓을 초가을에 살짝쿵 얹어 놓아본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온통 차 밀림으로 힘들기도 했을것 같은 공간안에서

늙다리 자매가 옛날 엄마, 아버지가 살아 계셨을적 이야기를

 

끝간데 없이 재미지게 나눔 하면서 

오늘 하루도 즐겁게 무사한 하루가 되어

현관문을 열어보니 댕댕이 두리 지지배가

 

방방거리면서 품안으로 파고든다.

행복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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