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숲속에서.....3

아포리 2017. 6. 10. 18:56

 

 

 

 

 

고랑밭 저~~쪽 끝으로 가면 오디도 있고, 보리수도 있다 해서

밭 고랑을 헤치며 들어 갔다. 감자꽃이 환하니 웃고 있는 길로...

 

한켠에 서 있는 매실나무에서 부부가 매실을 따면서

밭고랑을 헤치고 들어오는 낯선 여인을 보고 경계심을 내어 보인다.

 

서울여자들이 모두 몰려 와서 자기네 매실 밭에서 매실을 몽땅 털어 갔다고

나를 경계를 하는데....억울했다.

 

나는 예전에야 서울 여자였지...지금은 서울내기 여자가 아닌디.

땅땅한 여인을 보니 웬지 서울여자 같은 느낌이 들었나 보다.

 

퉁퉁 거리면서 불편한 이야기를 쏟아 낸다.

나도 계속 억울했지만 최대한 상냥함을 내어 보였다.

 

그러다 눈에 들어온 우리집 화분에도 있는 것 비슷한게 눈에 띄인다.

앗???? 이게 모여요???

 

마 라고 일러 준다.....옳아 마 였지.

남편이 좋아하는 마를 요글트랑 넣어서 갈아 주다가

 

한개 화분에 심어 놓은 것이 해마다 잎새를 넝쿨째 올려가면서

거실 유리창에 닥닥 붙어있다. 그리고 가을엔 열매를 맺어 놓는데

 

그게 씨앗인가???? 그건 물어보지 몬했다.

밭고랑에 있는 마가 우리집에도 있는걸 확인하고 나니 반가웠다. ㅋ

 

오디도, 보리수도 그곳에 없었고.

괜한 매실 도둑으로 몰릴뻔한 스토리......ㅠㅠ

 

그런데 마 잎새가 하트모양으로 생겼다.

실제 마는 모양이 볼품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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