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것들 C key .....이중주
오래전 아주 오래전에 싸늘싸늘 까칠까칠한 어느 봄날 초저녁 이였다. 슈퍼마켓을 다녀오면서 아파트 층계를 막 올라 서려는데 하늘에 우연히 눈길이 갔다 하늘빛이 얼마나 곱고 아름답던지 청량하기도 하고 초저녁 봄 하늘에 눈섭달이 걸려 있었다. 그 아름다움에 반해서 급하게 손전화 꺼내 친구한테 전화했다. 언능 베란다로 나가서 하늘좀 바바 눈섭달이 너무 예쁘네 했더니만 돌아오는 대답은 에이 추워 죽겠는데 뭔 하늘에 눈섭달을 보래......ㅠ 그달이 그달이지 뭐 웬 호들갑이야...... 참 여인네가 운치도 없고 감성도 없고.....그랬다. 며칠전 하늘을 보니 눈섭달이 걸려 있더라고 예전에 무안했던 초봄 베란다 문을열어보다 눈섭달을 만났네 언능 손전화 들고나와 눈섭달 달아나기 전에 안방으로 데불고 들어왔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