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톨릭신앙생활

윤도관 신부님의 말씀과 함께

아포리 2017. 8. 20. 07:07

 

 

 

매일 아침마다 말씀과 함께를 받습니다. ㅋ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것을 사람이 갈라 놓아서는 안된다"

 

요즘은 결혼식 주례선생님의 말씀도 세월따라 많이 변해 갑니다.

예전 우리 결혼할때만 해도 결혼식 어디를 가도

 

거의 주례선생님들이 단골로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진지한 모습으로 목소리에 힘을 주고는

 

"신랑,신부는 검은머리 파뿌리 되도록"

결혼식 어디를 가나 이 소리 듣는게 지겹기 까지 했던 건요.

 

그때는 그 의미를 몰랐습니다.

모야...검은머리 파뿌리가....참 아둔했던 시절이였나 봅니다.

 

그런데 살다 보니

검은머리 파뿌리의 의미가 그리 책임감 있게 다가올 줄이야...

 

검은머리 때 부터 허연 파뿌리 처럼 변해가는 세월이 이만큼 왔습니다.

살아 오면서 얼마나 많은 마음의 동요가 있었게요..

 

살아 오면서 얼마나 많은 미움을 더케가 앉을 정도로 쌓아 놓고 살아 왔게요.

고운정으로 시작해서 미운정으로 참 많이도 오락가락 했지요.

 

꼭 요즘 날씨 같은 세월이요..

맑았다 싶으면 또 흐림이고, 흐림이다 싶으면 또 맑음이고, ㅋ

 

맑은 날은 햇살로 지내오고, 흐린날은 슬기롭게 헤처 나오고

그게 인생 삶인가 봅니다.

 

미울때는 한없이 밉다가, 이쁠때는 아주 쪼끔만 이쁜것 같네요.

그렇게 투닥거리면서 살아온 세월이 벌써 사십년도 중반을 넘기고 있습니다.

 

요즘 헷갈리고 있는건요..

이쁠때도 미운것 같고, 미울때도 이쁜것 같고 참 측은지심 때문인것 같습니다.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된다"

 

"검은머리 파뿌리의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겨 봅니다"

살면서 미운날이 더 많았던것 같은 생각에요. ㅋ

 

앞으로는 고운날만 남겨 가면서 살고 싶네요.

이제사 철이 드는 건가요????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수산나의 삶은

잘 살고 있다고 보시나요????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여 주시는 것 같습니당.

마음에 도장 하나 꾸~~욱 눌러 주시는것 같습니당.

 

저도 하느님의 말씀 하시는 걸 가만히 경청 합니다.

그리고 아침기도를 합니다.

 

주님.

오늘 하루도

저의 생각과 말과, 행위를

주님의 평화로 이끌어 주소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