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걱정이 많았던 모임이였다.
오카리나를 하는 초등 아동들과 함께 연습을 해서
무대에 선다는 것이 어쩌면 모험일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 보고
연습을 어떻게 해야 하나 그동안 걱정도 많았는데
시간 짬을 낼수 없어 기획했던 일을 그만 둘까도 여러번 망설이기도 했다.
더구나 아동들과 함께 하는 것이 여간 부담으로 있었기에....ㅋ
드뎌 시긴 약속을 하고 아동들을 만나러 우리 예랑팀이 움직였다.
물론 아동들이라 .....ㅎㅎㅎㅎ 간식거리를 준비해 가지고. ㅋㅋ
아동들은 쭈루룩 왁자지껄 정말 요즘 아이들이다
물론 인사성도 바르지만 거침없이 오카리나 꺼내 놓고 악보를 펼처 놓고
즈그들 끼리 오카리나를 연습하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았다.
음.....괜찮은데~~~~~ㅋ
몇차례 선생님과 전화 통화를 하고 곡을 선곡하는 과정에서도 의견이 있었다.
그쪽에서는 신형원의 터....나무의 노래나 아니면 산보 를 하자고 하는데
일단 신형원의 터는 일찍 선곡을 해 놓고
그 다음 나무의 노래는 다음달 15일에 연주가 있는데 계절에 좀 맞는 곡을 선곡하고 싶었고
산보는 원래 일본동요 이기도 하지만 곡 자체가 상큼하기는 해도
웬지 선곡 하기가 마음에 들지 않아, ㅎㅎㅎㅎㅎ
다시 선생님께 제안을 드렸다.
동요를 계절에 맞는 곡을 선곡 했으면 싶다고.....겨울바람~~~~
내 나름대로 생각을 많이 했던 겨울바람 동요는
아동들이 오카리나를 하면서 발을 통통 구르게 하는 재미도 있을것 같기에..
그런데 선생님이 겨울바람 노래를 모르신다고????? ㅠㅠㅠㅠ
아동들도 모르는 동요라 난색을 표하시는 것 같아서.
슬쩍 조금은 강하게 밀어부처 보았다.
악보를 보내 드리고, 반주곡을 보내 드리고, 하모니카 겨울바람 녹음한것 보내 드리고
들어 보시라고 했는데도 난색인것 같아서
일단 악보, 반주곡 모두 준비를 해서 가지고 가서
아동들과 함께 터를 맞춰 보았더니....그 정도로 연주를 하면
겨울바람은 아동들이 악보만 보고도 연습을 할수 있을것 같아서
아동들에게 악보를 나누어 주고,반주곡 들려주고, 노래도 불러주고
했더니...ㅎㅎㅎㅎ 아동들도 알고 있는 노래라고 하는데......
선생님만 모르고 있었던 곡이라 수월했다.
나는 신 났다.....얼마나 짜릿했는지
그리곤 아동들이 악보를 받아들고 악보에 계명을 적어 넣어야 한다고 해서
내버려 두었다....악보에 계명을 적어 넣어야 편한 마음이면 그렇게 하라고...
즉시 아이들은 겨울바람을 오카리나로 불고 있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ㅋ
선생님도 흠칫 .....아동들을 보고 놀라네....ㅋ
겨울바람을 오카리나로 하면 발을 통통 구르는 연습을 해 보라고 했더니
아동들은 더 신나게 겨울바람에 맞춰 발을 구르고
잠시 휴식시간을 갖고 준비해간 간식거리를 건네 주었더니
아이들한테는 역시 간식이 최고의 선물이다....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추구 하는 건.....
꼭 연주를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 보다는
함께 다른 악기와 모여 소리를 내어 보는 것이다.
물론 소리가 멋지게, 근사하게 나오면 더더욱 좋겠지만
첫술에 배 부르지 않듯이, 예쁘지 않은 소리는 다듬어 가면 되는 것이다.
아이들과의 첫 만남이 중요한 것이다.
모든 악기와 함께 모여서 연습하는 과정이 중요한 것이다.
그래도 처음 만나서 이 만큼 소리를 만들어 내는건 성공이였다.
또 다른 복병........ㅠㅠ
다음달 금요일 연주는 1시30분에 군포시청 강당에서 있는데
선생님이 시간과 날짜를 모르고 계시는 것이였다. 우짤꼬.....
그때쯤이면 방학 시즌일것 같은 생각이 들었는데
올해 겨울방학은 1월달에 한다고???? 왜케 방학이 늦어요.....
참 대략난감 이라는 표현은 이럴때?????
충분히 날짜와 공연시간이 조율이 된줄 알고 있었는데....ㅠㅠ
암튼 오카리나와 조율이 안되면 우리 예랑만 연주를 하면 그만이지만
오카리나 아동들을 만나서 연습을 해 보니
꼭 한번 오카리나 아동들과 함께 무대에서 연주를 해 보고 싶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조퇴를 하면 된다고 이구동성인데 선생님은 난색.....ㅋㅋ
집으로 돌아와 안되면 할수 없는 노릇이지
우리끼리 다시 정리를 해야 겠다고 생각을 하고 있는데
선생님께서 카톡을 보내 주셨다.
함께 공연을 하기로 최종 결정을 보았노라고.
아궁.......
귀여운 7명의 오카리나 녀석들과 함께 연습할 생각~~~~함께 연주할 생각에
가슴이 짜릿짜릿하게 좋았네.....
7명의 오카리나 아동들은 3~4학년 아동들...얼마나 예쁘던지
다음 연습때는 더 많은 간식거리와 하나하나 꼭 안아 줘야지
집안일로 어두웠던 마음이
환하게 거두워 지는 순간이였다.
세상살이는 어두움도, 밝음도 함께 해야 하는 법....ㅋㅋ
처음 내 딛어 보는 발걸음이 순조롭지 않아도
우리는 해 보는 것이다
행복도 별것 아닌 것을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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