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랑잎의 몸무게를 저울에 달면
"따스함" 이라고 씌어진 눈금에 바늘이 머무를 것 같다.
그 따스한 몸무게 아래엔
잠자는 풀벌레 ..풀벌레..풀벌레...
꿈꾸는 풀씨...풀씨...풀씨....
제 몸을 갉아 먹던 벌레까지도 포근히 감싸주는
가랑잎의 몸무게를 저울에 달면
이번엔....
"너그러움" 이라고 씌어진 눈금에
바늘이 머무를 것 같다.
신형건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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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잎이 수북한 숲길을 걸어가면 발밑에서 바스락 거리는 소리도 수북하다.
귓속에는 가랑잎 소리가 수북이 쌓이고, 가랑잎은 어딘가 쓸쓸하고 허전해 보이는데
"따스함" 과 "너글러움" 이란다.
가랑잎은 너무 가벼워 달기도 어렵지만, 몸무게를 달면 "따스함" 눈금에 바늘이 머물거란다.
무슨 뜻일까??? 겨울잠 자는 풀벌레들과 봄꿈 꾸는 풀씨들을 품고 있으므로
한번 더 몸무게를 달아보면 이번엔 "너그러움" 이라 쓰인 눈금에 바늘이 멈출 거란다.
제 몸을 갉아먹던 벌레까지도 포근히 감싸 주니까......
가랑잎 마음은 넓고 푸근하구나
가랑잎 무게를 달았던 체중계로 사람 맘 무게를 잰다면 바늘이 어떤 눈금에 설까?
아마 "가랑잎 처럼 살자"에 멈출것 같다 따스함과 너그러움의 무게를 지니라고
나이가 들수록
~~~~~
박두순 동시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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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마음이 영 편치 않다.
가을을 남기고 가는 가랑잎의 몸무게는
한 생을 살고 가는 모습이라 가볍겠는데
내 한생 살아가는 모습은 왜 그렇게 무거운 모습일까????
마음이 무겁고, 거추장 스럽고,
가랑잎처럼 내 마음을 저울에 달아 보면은.....
저울의 눈금이 한바퀴를 돌아 두어바퀴는 더 돌아갈것 같다.
무엇 때문에 그리 무거운 마음 무게를 갖고 살아 가는 것인지......
올 한해 새털같은 날들이 새털처럼 날아가 버리고
또 다른 깃털이 듬직스럽게 마음안에 자리 하면서
내년에는 좀더 여유롭고, 관대하고, 가랑잎의 몸무게 쯤으로
마음 무게를 홀홀 날아가는 새털이어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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