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젲밤에 졸린 눈 부벼 가면서
며칠전 꽃밭에서 따온 봉숭아 잎 생각이 났기에
백반을 넣어 짛어 놓았다.
연례 행사인것 마냥 손톱에 물을 들이기 위함 이였다. ㅎ
지금 내 나이가 몇인가
이러저러 하는 말로 내일 모래면 나도 칠십줄에 들어 서는데
그래도 여자는 여자가 맞는 것 같다.
할머니 소리의 정겨움 빼 버리고
나도 여자이고 싶은 모양이다.
어릴적 엄마가 동여 매어 주던 피마자 잎은 아니여도
실을 자르고 비닐을 자르고
손톱에 찧어 놓은 봉숭아 잎을 올려 놓고
칭칭 동여매고 밤새 손톱에 이쁘게 물들여 있는
꿈 까지 꾸면서 한밤을 보내고
아침에 궁금증에 칭칭 동여 매었던 걸 풀어 내었다.
ㅠㅠㅠㅠ ㅎㅎㅎㅎ
기대했던 봉숭아 물이 별반 곱게 들여 지지 않아
쭈글진 손일망정....
오늘저녁에 다시한번 들여야지.....
어릴적 부터 행해 왔던 일들이
하나하나 버리기 아쉬워 하는 몸짓 인것 같다.
여자이기 보다는
엄마가 내게 해 주셨던 추억 거리 하나 떠 올려
엄마를 생각하고, 내 어릴적을 생각하고...
그렇게 살면서 여기 까지 길을 걸어 온것 같다.
하루하루 내 삶에 최선의 의미를 부여해 가면서
오늘 하루도 내게 주어진 시간시간 마다
행복해 하자, 최선을 다 하자.
연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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