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세상 일에 신경을 좀 써야.......

아포리 2015. 9. 18. 22:32



뭐 별일도 없으니깐

그동안 그리 오래도록 살았지....


성남쪽에 작은아파트 하나를 십여년전에 전세를 주고는

그냥 덮어 두고 살아 왔다.


세입자 하고도 연락할 일도 없고

서로가 편하게 살다 보니....세상에 우째 이런 일이......ㅠ


요즘 한창 전세값이 고공 이라는 뉴스거리에

십여년전 전세를 놓은 후로는 한번도 거론 한 적이 없었기에


부동산에 문의를 하였다.

지금 얼마에 전세를 주고 있는데 그걸 월세로 전환을 하면


어떻게 되는 건가요????? 문의를 했더니.

뜻밖의 소식을 전해준다.


뭔 전세를 그리 싸게 주었다요???

아니요 싸게 준게 아니라 십년전에 들였던 세입자를


지금도 그냥 그렇게 있는 겁니다. 했더니....

그게 문제가 아니라


그간에 아파트가 재건축 협상이 되어서 조합이 형성이 되고

평형을 신청들을 했고


우리는 연락이 없어서 아파트를 근저당으로 조합에서 잡아 놓고 있다하니

이 무슨 날벼락 같은 소리인지....원 세상에


그 조합에서 아파트를 근저당 해 놓았기 때문에

그거 풀어 놓으려면 이백삼십 정도가 들어 간다고????


우리의 잘못도 아닌데??? 우린 연락을 받지 못했기 때문인데

원 세상에나 이렇게 깜깜 절벽으로 살아 왔으니


부랴부랴 부동산 사장님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설명을 들어야 했고

그건 1시간 동안이나 이야기 해야 한다니.


전화유선상으로는 불가하고 부동산으로 나오라고 한다.

네......제가 조금 바빠서 토요일 오후 3시에 나갈랍니더.


약속을 하고는....

일주일 전 인가????


시골 서산 큰댁에서 전화가 왔다.

시골에 가지고 있는 땅이 도로 확장으로 서류가 왔는데


작은집은 안 왔 느냐는 전화상 이야기 였다.

그때는 별 생각없이


우리집도 곧 오겠지요???? 했더니 감감 소식이고

아뿔사~~~~~성남에 있는 아파트도 무심하게 있다고


머리 아프게 생겼는데

시골에 있는 땅 조차도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가 어쩔려구 하나....


하는 생각에 바로 서산시청에 문의를 하였더니.

등기로 서류를 모두 보냈다고 하니


원 세상에나 우리는 모르고 있다가 뜬금없는 소리에

아연 실색을 하였다.


한참을 서산시청 직원과 이야기를 하던중

시청 직원이 주소 확인을 하기에


경기도 군포시 산본.......이라는 말을 했더니

보이지는 않아도 고개를 갸우뚱 하는 것 같은 느낌이였다.


군포시 산본이요?????

네....


서울 잠실로 등기서류를 보냈는데요.!!

아니 왜 서울 잠실로 서류를 보낸단 말인가


잠실에서 한 아파트에서만 이십년 살다가

이곳 산본으로 이사온게 2002년이면 십년도 넘었는데


그 후로 시골 토지 재산세는 따박따박 산본으로 나와서

엊그제도 백여만원이 넘는 재산세를 냈구만....


어찌해서 재산세 고지서는 산본으로 오고

토지대장 확인서는 잠실로 보내어 졌는지 도무지 이해불가였다.


그런데 서산시청 선생님 하시는 말씀......

그쪽 팀 하고, 우리 팀 하고는 틀려서 그래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세상에

잠실에서 이사온게 십년도 넘었고


또 그쪽 팀과 이쪽 팀이 틀려서 그런다니..

주민등록번호만 찍어 보아도 그 사람의 신원은 알겠구만


어떻게 해서 재산세는 산본으로 나오는데

서류를 잠실로 보낼수가 있는지 도무지 알수 없는 노릇이다.


시청직원 친절하게도, 친절하신 말 솜시고

나긋나긋 산본 주소를 받아 적는다..


군포시 산본 이 주소로 다시 서류를 보내겠습니다.

원 세상에...이런 일이


세상 살아가는 일에 세속적인 신경은 쓰지 않고 살아 왔더니

그것두 아닌가 보다.


정신 바짝 차리고 신경을 쓰면서 살아가야 하는게 얼마나 많은지..

아파트가 재건축을 한다고 난리를 피우고 있는 일도 모르고 있었다니


모두들 새로운 평형을 신청들을 했다고 하던데

우리는 참....세상 살이 헛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갑자기 머릿속이 복잡해 지기 시작을 한다.

가뜩이나 복잡한 머리가 더 복잡 하다.


이런일도 자꾸 신경을 써 가면서 살아 가야 하나????

두가지 일이 한꺼번에 뭔가......


당신 정신 없이 살지 말고 정신 좀 똑바로 차리고 살아가라 하는 듯

한꺼번에 주인 부재로 인해


일이 헝클어지고 말았다.

세상살이가 왜케 복잡한겨.....그냥 암것두 생각하지 말고 살면 좋을것을


오른쪽 귀가 고장이 났다.

아침운동중 이어폰 끼고 음악 들어 가면서 걷기를 하고 있는데


이어폰이 자꾸만 귀에서 빠저 나와

세게 밀어 넣었더니 아프기 시작을 했다.


그 뒤로는 귓속이 헐었는지 물이 나오고 딱지가 않고

근질 거리고.....오늘은 이비인후과에 다녀왔다.


살아 가면서 요런 일에나 신경을 쓰면서 살면 되지

뭔 엉뚱한 일이 두개씩이나 터저 버려서


머릿속, 가슴속이 편치 않고 일거리만 생겨서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