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사모님·대금·삭스

[스크랩] 163. 오기택 "고향무정"

아포리 2016. 1. 17. 05:54

고향무정 (오기택).mp3


 

구름도 울고 넘는 울고 넘는 저산아래
그 옛날 내가 살던 고향이 있었건만
지금은 어느 누가 살고 있는지
지금은 어느 누가 살고 있는지
산골짝엔 물이 마르고
기름진 문전옥답 잡초에 묻혀있네
 
새들도 집을 찾는 집을 찾는 저산아래
그 옛날 내가 살던 고향이 있었건만
지금은 어느 누가 살고 있는지
지금은 어느 누가 살고 있는지
바다에는 배만 떠있고
어부들 노랫소리 멎은 지 오래일세

  

출처 : 대금으로 부르는 우리 가요
글쓴이 : 아디사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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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가신지가 벌써

햇수로 9년....


조용조용 계시디가 아무도 임종을 못하고 말았다.

엄마랑 둘이서 알콩이 달콩이 하시더니


몸 뉘여 놓으신지 6개월만에

그 동안도 바쁘다는 이유로만


제대로 찾아 뵙지도 못한 큰 딸래미

평생 큰 딸래미를 상당히 귀해 주셨는데


이른새벽 가족들이 성당 새벽미사 간 중에

그냥 홀로이 가셨다.


내일이 아버지 기일이다.

평소 아버지가 좋아 하셨던 노래....고향무정


엄마, 아버지 모두 고향을 개성으로 두고 계셔서

홀홀단신. 남쪽에는 별반 가족들이 없다.


우리 오남매도 역시 명절때는 한가롭기 짝이 없었다.

집안이 모두 북쪽에 있기에


딱히 명절에도 세배를 다녀야 할 집안이 없었다.

늘상 송악산에 한번 올라가 보셨으면 하는 말씀을 달고 사셨기에


차를 몰고 임진각 쪽으로 나갈 즈음 보면

이정표에 개성이라는 이정표가 나온다.


그리고는 멈춰 버린다.

개성까지 쭈욱 이어지면 좋으련만


고향무정을 듣고 있자니

아버지 생각이......


추운 엄동설한에 천주교매괴모후의 묘원에 영면해 계시는 아버지

잘 찾아 뵙지도 못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