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색소폰 공부하다 생각이 나서 대금으로 한 번 불러 봅니다.
제 맛은 아니지만 뭐 그냥 도전해본다는데 의미를 두고...... ^^
중학교 때 부터
아버지는 LP 판을 많이 사 주셨다.
당시에 빌리본....폴모리아 악단의
연주를 많이 들어 보았다.
지금에사 생각해 보면
우리 아버지는 참 멋장이셨다는 생각이 든다.
가시고 안 계신 아버지 기일날은
1월중 가장 추운 날이였다.
곱상하기만 하셨던 울 아버지
왕대포 좋아 하셔서
한 걱정 많이 하시던 울 엄마 혼자 남겨 두시고
그리도 급하게 ....가셨을까..
아버지를 김포에 있는 천주교 공원묘원에 모셔 놓고는
주위를 둘러 보고
우리 형제들 모두 아버지 외롭지 않으시겠다 한걸
아실랑가????
왜 아버지가 그 차디찬 땅 그곳에 계시면서도
외롭지 않을겨 했던 우리 오남매의 웃음을
아버지 계신 곳 주위를 가만히 살펴보니
남자 헹제님들은 한분도 안 모셔 있고
모두 여자 자매님들만 모셔 있어 가지고
울 아버지 꽃 동네에 사시겠네!!!!!!
그렇게 해서 우리들 웃어 보인거 아버지 아시우??
역시 울 아버지는 돌아 가셔서도 미남 이셨기에
주위에 여자 자매님들이 모여 있는겨.....
지금도 아버지가 사 모아 주신 레코드 판
저 꼭대기 장속에 높이 있다우...
그런데 지금은 그걸 들어 볼수가 없는게 아쉽기는 하지만
턴테이블을 버렸거든요..
다시 살까도 생각 했는데 요즘은 그것 들어볼 시간도 없어서
잊고 살고 있다우.
크다막한 전축에 폴 모리아 레코드판 올려 놓으시고
큰딸래미랑 둘이 들었던 그 모습이 갑자기 생각 난다우.
ㅠㅠㅠ
아버지는 가셨다.
허공에 아버지의 얼굴을 떠 올려 놓고는
아무런 대화도 없이 무언의 대화를 하고 있네....
아버지~~~~나도 이젠 너무 많이 늙어 버렸다우.
또 다시 아버지 만나게 되면
우리 그때는 폴 모리아든 빌리본 이던
아버지 좋아하시던 음악 실컷 들어 봅시당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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