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사모님·대금·삭스

[스크랩] 178. 폴 모리아 "La Ragazza Con La Valigia (가방을 든 여인)"

아포리 2016. 2. 1. 07:04

※ 색소폰 공부하다 생각이 나서 대금으로 한 번 불러 봅니다.

    제 맛은 아니지만 뭐 그냥 도전해본다는데 의미를 두고...... ^^

 


가방을든여인 (경음악).mp3





출처 : 대금으로 부르는 우리 가요
글쓴이 : 아디사모 원글보기
메모 :



중학교 때 부터

아버지는 LP 판을 많이 사 주셨다.


당시에 빌리본....폴모리아 악단의

연주를 많이 들어 보았다.


지금에사 생각해 보면

우리 아버지는 참 멋장이셨다는 생각이 든다.


가시고 안 계신 아버지 기일날은

1월중 가장 추운 날이였다.


곱상하기만 하셨던 울 아버지

왕대포 좋아 하셔서


한 걱정 많이 하시던 울 엄마 혼자 남겨 두시고

그리도 급하게 ....가셨을까..


아버지를 김포에 있는 천주교 공원묘원에 모셔 놓고는

주위를 둘러 보고


우리 형제들 모두 아버지 외롭지 않으시겠다 한걸

아실랑가????


왜 아버지가 그 차디찬 땅 그곳에 계시면서도

외롭지 않을겨 했던 우리 오남매의 웃음을


아버지 계신 곳 주위를 가만히 살펴보니

남자 헹제님들은 한분도 안 모셔 있고


모두 여자 자매님들만 모셔 있어 가지고

울 아버지 꽃 동네에 사시겠네!!!!!!


그렇게 해서 우리들 웃어 보인거 아버지 아시우??

역시 울 아버지는 돌아 가셔서도 미남 이셨기에


주위에 여자 자매님들이 모여 있는겨.....

지금도 아버지가 사 모아 주신 레코드 판


저 꼭대기 장속에 높이 있다우...

그런데 지금은 그걸 들어 볼수가 없는게 아쉽기는 하지만


턴테이블을 버렸거든요..

다시 살까도 생각 했는데 요즘은 그것 들어볼 시간도 없어서


잊고 살고 있다우.

크다막한 전축에 폴 모리아 레코드판 올려 놓으시고


큰딸래미랑 둘이 들었던 그 모습이 갑자기 생각 난다우.

ㅠㅠㅠ


아버지는 가셨다.

허공에 아버지의 얼굴을 떠 올려 놓고는


아무런 대화도 없이 무언의 대화를 하고 있네....

아버지~~~~나도 이젠 너무 많이 늙어 버렸다우.


또 다시 아버지 만나게 되면

우리 그때는 폴 모리아든 빌리본 이던


아버지 좋아하시던 음악 실컷 들어 봅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