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악~ 시간 약속으로 외출을 하려는데
때르릉~~~~
오늘 3~~40분 쯤 늦을것 같습니다.....ㅠ
아구야...
가뜩이나 아침부터 덥기 시작을 하는데
덥다.....
나가려고 주춤 거리다가
어떻게 하지????
나두 시간을 늦춰 조금 있다가?????
갑자기 멍하다....
기다림...
그 시간에 무얼 하지???
카메라 챙기고, 하모니카 챙긴다.
기다리는 동안 사진이나 담아 볼까???
기다리는 동안에 하모니카 소홀했던 스케일 해 볼까??
흠.......할 거리를 찾아내니
그까이꺼 뭐....
약속장소에 도챡해
봉숭아가 눈에 들어 차기에
봉숭아 잎새 한올도 남기지 않고 몽땅 .....ㅋㅋ
오늘 저녁은 손톱에 연례행사 봉숭아 물들이기....ㅋ
창문 밖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는 백일홍 하고 잠시 친구하기
납작하게 땅을 기어 가고 있는 갸 이름은 몰라도
너랑도 친구하기......ㅋㅋ
이럴때면 기다림도 지루하지 않다.
밖으로 나와 소박하기 짝이 없는 백일홍 세워 놓고
둘이서 대화를 시작한다.
백일홍 꽃은 그리 화려하지 않지만 순박해서 좋다.
나 어려서....너 참 좋아 했는데...말을 걸어 주니
살랑 거린다.
카메라를 들이 대 주니 더 예쁜 모습으로 방긋 거린다.
언제나 자연과의 대화는 나를 풍요롭게 해 주면서
내 잠시 헝클어 있던 머릿속 정리도 해 주어서 좋다.
그것이 카메라의 매력인것 같다.
내가 카메라를 즐기는 건.
어떤 특수한 멋진 사진을 담아내기 위함이 아니고
그저 일상생활의 내 주변으로 흘러 가는 모든 것들과의
이야기 나눔이 좋아서 ....
그러다 보면
아침 부터 저녁 늦게까지 내가 만났던 자연과의 교감신경을
일깨워 마무리 함이 즐겁다.
그것이 내가 카메라를 즐겨하는 재미로움이다.
나이 들어 가면서 카메라 만큼 좋은 친구는 없는것 같다.
카메라 데불고 나가보면
녀석과 둘이 무궁무진 상상의 나래를 펼처보임이 좋고
자연과의 밀어로 살짝 가라 앉아만 가는
내 교감신경을 일깨워 주어 내 삶이 풍요해 지는것 같아서
즐겁다....마냥 즐겁다.
일상 생활 사진을 즐기는 멋...
카메라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모두 다르지만
나는 일상의 단조로움을 빼어 내어 버리고
내 일상의 보이는 모든 것들과의 대화를 하면서, 즐거움을 찾는 것,
그것이 내가 카메라를 즐기는 멋이다.
사진은 예술이라고 하지만
난 예술하고는 거리가 먼......
그냥 살아가는 일상의 모습, 그것두 일상의 예술이라면
난 그렇게 일상의 나만의 독특한 예술을 즐기고 싶을 뿐....
사진에 대한 더 큰 욕심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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