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내 모습이려니....

아포리 2016. 11. 19. 07:26

 

 

 

봄이면 파릇 거리면서 새싹을 올리더니

여름으로 가면서 질풍노도처럼 푸르름이 폭풍 같았다.

 

그렇게 한철...

매미도 불러 모으고, 새들도 불러 모아 함께 노닐더니

 

어느새 자기 소임을 다 한것 처럼

잎새를 떨구고 발가 벗긴 속내를 드러내 놓으려 하고 있다.

 

나도 너희들 모습처럼 곱게, 예쁜 색깔로 물들여 놓아야 할긴데...

잘 하고 있나???? 내게 반문을 해 본다.

 

음.....절대 적으로

지금 처럼만 ....ㅋ

 

아이들 둥지 만들어 내어 보내 놓고

얼굴 마주 바라 보면서 남은건

 

우리 두 사람 자글거리는 모습 뿐인데

그래도 잘 살아 왔다...

 

어려운 일 있을 때 마다 슬기롭게 잘 견디면서

잘 살아 왔다....

 

그게 삶이지 뭐...

어려운 일 없으면 그건 삶이 아니지......뭐

 

둘이 손잡고

앞으로 남아 있는 시간들 꼭꼭 아름답게 채워 가면서

 

투닥 거리지 말고

그리 갑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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