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푸르다는 것 하나로
내게서 대쪽같은 선비의 풍모를 읽고 가지만
내몸 가득 칸칸이 들어 찬 어둠속에
터질듯한 공허와 회의를 아는가
고백컨대
나는 참새 한 마리의 무게로도 휘청댄다.
흰눈 속에서도 하늘 찌르는 기개를 운운 하지만
바람이라도 거세게 불라치면
허리 뼈가 뻐개지도록 휜다, 흔들린다.
제때에 이냥 베어져서
난세의 죽창이 되어 피 흘리거나
태평성대 향기로운 대피리가 되는
정수리 깨치고 서늘하게 울려 퍼지는 장군죽비
하다못해 세상의 종아리를 후려치는 회초리의 꿈마저
꾸지 않는 것은 아니다.
흉흉하게 들려오는 세상의 바람소리에
어둠속에서 먼저 떨었던 것이다.
아아 ..고백하건데
그놈의 꿈들 때문에 서글픈 나는
생의 맨 끄트머리에나 있다고 하는 그 꽃을 위하여
시들지도 못하고 휘청 흔들리며, 떨며, 다만....
하늘 우러러 견디고 서 있는 것이다.
멜로디가 참 재미 있습니다.
참 대단한 아디사모님
뭔 이젠 작곡에 까지 손을 대고 야단이염
ㅋㅋㅋㅋ
어대고-Fast (Gm)-1.mp3
2.02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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