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목련 꽃 그늘 아래서......ㅋ

아포리 2017. 4. 4. 06:03

 

 

 

 

 

 

 

 

 

 

아파트 현관문을 열고 바로 오른쪽으로 발길을 돌리면

아파트 담벼락에 붙어 서 있는

 

고목이 된 목련 한그루가 있다.

오며, 가며 사철 내 발걸음을 머물게 하는 목련이다.

 

잎새가 새로 올라올때도

목련꽃이 피어 있을때도

다시 푸른잎을 달고 있을때도

푸른잎이 옷을 갈아 입으려 할때도

겨울눈으로 단단히 무장을 하고 있을때에도

 

목련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나랑 잠깐의 친구가 되어 준다.

 

언제나 내 차는 목련나무 밑에 주차를 해 놓는다. ㅋ

 

목련의 그늘이 좋고

목련의 그림자가 좋아서

 

하루중 가장 많은 내 눈길이 가는 곳..

그 목련이 예쁜 짓을 하느라고 목이 휘어저라 꽃송이를 달고

 

하느작 하느작 거린다.

참새가 방앗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한의원 다녀오다 집으로 뛰처 들어가 카메라 가지고 나온다.

흠......없당......ㅠ ....없당. 뭐가???

 

컴퓨터에 그냥 꽂혀 있는 메모리 카드. ㅋㅋㅋㅋ

누구랑 똑 같은 짓을 나도 해 본다.

 

다시 뛰어 들어가 메모리 카드 빼내서 목련이랑 함께 노닐고 있다.

삶의 행복은 별거이 아니다.

 

어렵고 힘들어 했던 시간들도 이젠 ..그 또한 지나가리라....ㅎ

다시 평일한 일상으로 돌려 놓는다.

 

작은..아주 작은 일상의 행복감이 모여모여 하루를 살아 내는거다.

흐드러진 목련의 나무 그늘 아래 주차 해 놓은 차 안으로

 

슬며시 들어가....나직히 노래하는 그란트의 노래를 듣고 있다.

거기에 내 삑소리 첨가한 하모니카 솜씨도 들어보고, ㅋ

 

순간의 행복감이 오늘을 만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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