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 이야기

새해 선물 제대로 받았당~~~~ㅠ

아포리 2018. 1. 5. 07:00

 

 

 

 

새벽미사 큰 손녀딸래미랑 갔다가

마을버스 기다리느라 앉아 있는데

 

할머니~~ 부르는 소리에 흠칫 옆을 보니

녀석이 요런 장난을 처 놓았다

 

새해 선물 근사하게 받았네....ㅋ

할머니 머리위에 찬찬히 빛나는 별 무리들....

 

새해 선물 치고는 제대로 나잇 값 선물을 받은것 같다.....ㅠ

눈에 실핏줄이 터진 것이....자주자주 있던 일이라

 

그냥 무심히 넘기고 좋아 지겠지 했다.

그런데 하루하루 지날수록 더 아프고 안되겠다 싶어 안과를 갔다.

 

안압검사 한지도 오래 되었고, 백내장, 녹내장 검사도 해야겠고

특별한 이상 없고 기분좋은 오케이 사인~~~~ 굿

 

그런데 눈이 왜케 아포요....했더니 염증 이란다.

어린 아들도 아니면서 염증은 또 왜???

 

암튼 치료를 받고 왔는데

눈 밑으로 콩알 만하게 모기에 물린 것 처럼 부풀어 오르더니

 

이게 신경 쓰이게 아프다. 그러다 말겠지 하고는 내버려 두었다

그런데 이틀후에 그 옆으로 다시 똑 같은 증세가 나타났다.

 

아프기 시작하는 범위가 더 넓어 지고 쓰리다...이게 뭐야???

안되겠다 싶어 피부과를 들렀다. ㅠㅠ

 

대상포진은 아니구요 그에 걸맞는 염증포진 이라고 합니다...ㅠ

염증포진 이라니....

 

대상포진 주사는 맞았기에 그냥 안심하고 있었는데

염증포진은 또 생소한 이름이다.

 

의사선생님의 주의사항이 줄줄이다.

이젠 절대 피곤하지 말고 아주 편안히 쉬어야 합니다...ㅠ

 

내가 절대 편안한 팔자는 아닌것 같아서...띠가 소띠라서 그라지..ㅠ

순간 짜증이 머리 끝까지 올라 온다.

 

나는 내 자신이 이러저러한 변명 같은건 생리에 맞지 않기에

그런건 딱 질색이다.

 

토요일 참석해야 할 약속이 있기에 벌써부터 탁상달력에

혹시나 잊을까 해서 빨간 색연필로 굵게 표시를 해 놓았는데....ㅠ

 

월요일 진즉에 약속이 잡혀 있는데...그것두 약속을 파기해야 할 판

꼭 약속을 참석하기 싫어서 변명을 해야 하는 것 같아서.

 

여간 마음이 불편하지 않네....ㅠㅠ

또 약속에 불참을 해야 하는 이러저러한 이유를 내어 놓아야 하는데

 

그런 이유를 대는 것이 꼭 참석하기 싫어 변명을 하는것 같아서

마음이 썩 유쾌하지 않고 불편하다.

 

새해 선물 치고는 제대로 된 나잇 값 선물을 받은것 같아서 씁쓸하다.

얼굴을 그쪽으로 돌아 눕지도 마시구요......ㅠㅠ

 

돌아눕지 말라고 하면 더 돌아눕고 싶고,

잠이 들면 편하게 꿈나라 가야 하는데, 지옥 밭에 와 있는것 같아서

 

우선 불편해서 죽을 맛이다. ㅠㅠㅠ

염증포진이 왜 생기나요?????

 

우선 피로감에서 많이 생기고, 면역력이 많이 떨어지면 오는 병 이란다. ㅠㅠ

얼굴을 딱 반으로 갈라서

 

오른쪽은 남의 나라 같은 느낌, 작은 콩알만한 것이 무지 아프다. ㅠㅠ

아픈곳에 연고를 바르기는 했는데 그놈의 연고가 뭐가 그렇게 생겼는지

 

도무지 찐득해서 기분이 영 100퍼센트 마이너스 기분이다.

뭐 새해벽두부터 이런 선물을 받어......치~~

 

올 한해는 어떻게 지내려구

새해 시작 조짐이 아니올시다네.. ㅠ

 

그래도 긍정의 힘으로 버텨 볼까나???

생전 듣도 보도 못하던 염증포진 이라니.....ㅎㅎㅎㅎㅎㅎㅎ

 

염증 이라는게 특별한 사람에게 오는 것이 아니라

피곤해 지면 당연 면역력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떨어지면 몸에 이상이 오는 거라고.....

여직 살면서 그거 몰랐습니다.

 

나는 강하다고 생각하고 늘 꿋꿋하게 버티는 스타일 인데

그러다 보니 내 몸이 화가 난 모양이다.

 

그래서 일침을 가하는가 보다.

이젠 좀 여유로움 가지고 쉬어 가면서, 나를 돌아 보라고....ㅠ

 

올해는 내몸 사랑하기

꼭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다.

 

절대 피곤해 하지 말고, 아프다고 엄살도 좀 부려 보고...ㅋ

그런데 엄살을 부리는 것도 생리에 맞아야 하는 것이지

 

닭살 스러워서 엄살도 못하는데

그래서 난 언제나 강하지도 않으면서 강한척 하는 사람인가 보다

 

결국에는 내 몸이 내게 선물해준 것이

염증포진 이라고.......올해는 몸을 좀 살펴 보라고

 

병원 다녀와서 서너시간 낮잠을 자고 밤에 또 초저녁 부터 잠을 자고

다른때 같으면 시간이 아까워서 잠도 아끼는 사람이. ㅍㅎㅎ

 

소 읽고 나니 정신이 드는 모양일세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