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글로쓰는일상이야기

아파트 1층 화단 이야기~~

아포리 2018. 4. 28. 06:43

 

 

 

 

 

 

 

 

 

 

 

 

 

와!!!!!!

미치겠다....ㅎㅎㅎㅎㅎㅎㅎ

 

봄 바람이 쌀쌀 할때 부터 아파트 1층 화단 흙을 고르면서

허리가 아퍼 또 며칠 고생을 하면서 병원을 다녔다.

 

지난해 아파트 1층 화단에 잡풀만 무성해서

드나드는 사람들 모두 한마디씩 했던 기억 때문에

 

반장 일을 보고 있는 지라 그냥 흘려 들을수 없어

내년 봄에는 1층 화단 정리좀 하고 꽃을 심어야 겠단 생각을 했다.

 

아파트 1층 화단은 1층에 살고 있는 입주민이 관리를 해야 하는데

맞벌이 부부인지라 화단 관리는 쉽지 않을것 같았다.

 

야무지게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힘이 들었다.

별거 아니겠지 했던 생각이 후회가 막금이였다.

 

그리고 사실 화단을 정식으로 가꾸어 본 기억이 없기 때문에

베란다 화분 관리 하고는 영 딴판 이였다.

 

어려서 엄니는 집에 화단을 언제나 애지중지 가꾸던 기억이 있기에

나도 한번......해 볼까???

 

꿈은...생각은 야무지게 하고 시작은 했지만

흙놀이가 그리 녹녹하고 만만한 작업이 아니였다.

 

양재동에 가서 모종을 사고, 또 멀리 부안에서 까지

지인이 꽃 모종을 택배로 보내 주시는 일 까정......ㅎㅎㅎㅎ

 

작년 가을에 또 멀리 함안에서 씨앗을 보내주신 정성까지 보태서

올해는 꼭 아파트 화단 예쁘게 가꾸기는 해야 할 긴데

 

막상 호미를 들고, 삽을 들고 땅을 파 헤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였네. ㅠㅠ

모종을 심고, 씨앗을 뿌리고 해 본 결과, 방실거리는 꽃을 보게 되었고

 

생명의 잉태라는 어마어마한 모습을 보게 되었고

버려 두었던 척박한 곳에서도 삶을 이어가겠다고 올라오는 새싹들을 보면서

 

참 대견하다는 생각....어찌 그렇게 소중하고 예쁜지

매일 오고, 가면서 들여다 보는게 일과가 되었다.

 

수선화가 꽃을 피우고 지금은 사그러 들었지만

꽃잔디가, 패랭이가, 이름은 잘 모르지만

 

암튼 꽃을 피워 내고 있는 모습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지금은 매발톱 꽃이 소름 돋게 예쁘게 올망졸망 피고 있는데

 

옴마야~~~~

매발톱 한 포기에 꽃송이가 어찌나 많이 달려 있는지.....

 

매발톱 꽃 색감이 또 대단히 매혹적으로 예쁘기 까지 하고

매발톱 꽃 색감이 여러가지로 있는것도 처음 알았다.

 

카메라로 언능 담아 놓아야지 했던 것이 바쁘다 보니

생각만 머리에 있지 드나들면서도 마음만 바쁘고

 

매발톱 꽃이 저 버리면 어쩌나, 안절부절만 하다가.

드뎌 카메라 들고 내려가 보았던.

 

쥔장을 기다리고 있었던 듯...

참말로, 예쁘기 짝이 없다. 어쩌면 그리 예쁜지

 

요리조리 사진을 찍어 주고는

사진을 하나도 버릴수 없이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내가 키운 것이라 그런가 보다.

에효 예쁜 내 새끼들

ㅎㅎㅎㅎㅎㅎ